갑작스러운 한파에…겨울 여성 아우터 매출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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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로엠, 츄와 함께한 2025FW 윈터 캠페인 화보. /이랜드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평년보다 이른 추위에 겨울 여성복 매출이 일제히 급증하고 있다.

1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기온 하락에 따라 아우터와 니트류 판매가 전년보다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브랜드 보브(VOV), 스튜디오 톰보이, 일라일, 델라라나 등은 10월 말부터 본격적인 겨울 매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보브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9일까지 스웨이드, 퍼, 무스탕 등 아우터 매출이 전년 대비 230% 늘었다. 스튜디오 톰보이도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9일까지 여성 다운 패딩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9%, 남성 라인은 4배(366%) 증가했다.

니트웨어 전문 일라일은 지난 2주간 겨울 니트 매출이 전년대비 103% 증가했다. 매년 완판 행진을 이어온 캐시미더 100% 시리즈는 올해도 호조세를 보였다. 코트·다운·무스탕 등 아우터 매출도 194% 뛰었다.

2025 일라일 컬렉션(왼쪽)과 보브 컬렉션.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오는 14일부터 자사 온라인몰 ‘신세계V’에서 아우터 기획전을 열고 겨울 시즌 맞춤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랜드월드의 여성복 브랜드 로엠(ROEM) 도 올겨울 매출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달 20일 가수 ‘츄’를 모델로 한 2025 가을·겨울(FW) 캠페인을 공개한 이후, 이달 10일까지 코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배 급증했다.

누적 판매량 64만장을 돌파한 브랜드 시그니처 상품 ‘벨티드 맥 코트’와 새롭게 선보인 ‘카라 벨티드 미디 코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서도 아우터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그재그에 따르면 지난달 16~29일 2주간 하프코트 거래액이 전년 대비 3배 증가했으며, 하프패딩과 하프 무스탕은 각각 2배 이상 늘었다. 오는 24일까지는 발열 이너웨어, 레그웨어, 홈웨어 등 보온성이 뛰어난 다양한 이너웨어를 최대 92% 할인 판매한다.

W컨셉도 지난달 9일부터 이달 5일까지 패션 방한용품 매출이 50% 늘었다. 무스탕·하프코트·덕다운 패딩 등 아우터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보온성이 높은 울, 캐시미어 소재와 덕다운, 구스다운 충전재가 적용된 제품이 인기를 끌었으며, 머플러, 장갑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날씨가 영업상무라는 말이 있듯이 최근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겨울 옷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본격적인 겨울 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성수기 매출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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