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납치, 폭행당했던 유명 게임 유튜버 '수탉'이 치료 중 입장을 전했다.
수탉은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수탉' 커뮤니티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피해 당시와 현재 몸 상태 그리고 향후 대응에 대한 입장을 자세히 풀었다.
수탉은 '다들 갑작스러운 소식에 걱정하셨을 텐데, 저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잘 받고 있고 최근에는 안와골절 수술도 마쳤습니다'고 현재 몸 상태를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에 뉴스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폭행을 당한 후 납치되면서 정말 '이대로 죽는구나' 싶었는데 이렇게 살아서 직접 여러분께 소식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이 드네요'라고 했다.
또한 '구조되었을 때의 제 사진을 보는데, 나를 정말 죽이려고 작정했었구나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피범벅이 된 얼굴이 정말 처참하더라고요'라고 참담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끝으로 가해자들의 엄중한 처벌을 바라며, 이 과정을 끝까지 이겨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A씨 등은 지난달 26일 오후 10시 40분께 연수구 송도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구독자 100만 명을 보유한 수탉을 차에 납치한 뒤 둔기로 수차례 폭행해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빌린 돈을 주겠다며 수탉이 거주하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그를 만난 뒤 미리 준비한 차에 태워 충남 금산군으로 200㎞가량 이동했다. 경찰은 범행에 이용된 차를 추적해 사건 발생 4시간 만인 같은 달 27일 오전 2시 40분께 금산군의 한 공원에서 A씨 등을 현행범 체포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A(20대)씨와 B(30대)씨를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같은 달 30일 밝혔다.
전날 A씨 등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유아람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행의 위험성, 피해의 심각성 등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했을 때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다음은 수탉이 올린 글 전문.
안녕하세요, 수탉입니다.
다들 갑작스러운 소식에 걱정하셨을 텐데,
저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잘 받고 있고
최근에는 안와골절 수술도 마쳤습니다.
당시에 뉴스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폭행을 당한 후 납치되면서 정말 ‘이대로 죽는구나’ 싶었는데
이렇게 살아서 직접 여러분께 소식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구조되었을 때의 제 사진을 보는데,
나를 정말 죽이려고 작정했었구나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피범벅이 된 얼굴이 정말 처참하더라구요
여러 곳의 흉터나 후유증은 앞으로 평생 남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괜찮아지겠지 생각하며
많은 분들의 위로와 응원, 그리고 도움 덕분에
기운 내어 열심히 회복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솔직히 심적으로는 여전히 힘들지만,
평소의 제 모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해자들 때문에 제 하나뿐인 인생이 무너지기에는
너무 억울하고 분하니까 끝까지 이겨내야겠죠.
지금으로서는 가해자들이 반드시
엄중한 처벌을 받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저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해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고,
몸과 마음이 어느 정도 안정되는 대로 돌아올 테니
그동안 여러분들도 무탈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랄게요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