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부동산 침체 속 '10분기 연속 흑자' 달성… 논란 딛고 본원적 경쟁력 회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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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종합 홈 인테리어 기업 한샘이 장기화되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 속에서도 10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사모펀드 인수 이후 제기됐던 경영권 논란과 실적 부진 우려를 딛고 본원적인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예상된다.

한샘 갈무리 (포인트경제)
한샘 갈무리 (포인트경제)

10일 한샘은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441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8% 하락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344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2% 떨어졌다. 2023년 2분기부터 시작한 흑자 기조는 10분기 연속 이어졌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1% 감소한 6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샘은 2023년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던 기존의 기록을 넘어 총 10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재무 건전성을 공고히 했다.

'부엌' 중심의 핵심 카테고리 강화 전략 적중

한샘은 이번 호실적의 배경으로 선제적인 전략적 투자와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한샘은 '키친'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상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 특히 주력 라인업인 '유로키친'의 매출이 전년 대비 13% 증가했으며, 프리미엄 브랜드 '키친바흐' 매출도 44% 급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 6월 리뉴얼 오픈한 '플래그십 논현'의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77% 증가하는 등 오프라인 매장의 고객 경험 중심 유통 채널 개편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다. 매출액은 경기 침체 여파로 소폭 감소했지만, 공급망 최적화와 원가율 개선 노력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 증가라는 질적 성장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논란 딛고 반전 기대… '시총 1조원 붕괴' 우려 해소될까

이번 10분기 연속 흑자 달성은 그동안 사모펀드 인수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던 '성장 동력 상실' 및 '시가총액 추락' 등 한샘을 둘러쌌던 논란과 우려를 해소하는 분수령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분기는 전통적인 인테리어·가구 시장의 성수기인 데다, 회사가 주력 캠페인인 '쌤페스타'와 이사/결혼 수요 공략에 집중하고 있어 실적 개선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날 한샘의 올 3분기 잠정실적은 주식 장 마감 후 공시되어 11일인 내일 개장 후 주가에 얼마나 반영될지도 주목된다. 흑자 소식이 단기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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