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구 런던베이글 대표 “산재·근로시간 논란 깊이 반성… 시스템 정비·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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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글이 진열된 런던베이글뮤지엄 매장. /런던베이글뮤지엄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20대 직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이 공식 입장을 내고 “모든 구성원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근로 환경을 만들겠다”며 사과와 함께 개선책을 내놨다.

10일 강관구 런던베이글뮤지엄 대표이사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일을 통해 근로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며 “구성원과 고객 모두에게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사안 발생 이후 유족들과 직접 대화해 오해를 해소했고, 진심을 이해해주신 유족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현재는 고용노동부 근로감독조사에 성실히 임하면서 전사적으로 더 나은 일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일각에서 제기된 ‘과도한 근로시간’ 지적에 대해 “카페 매장 특성상 장시간 연장근로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며 “올해 1~10월 기준 전 지점 평균 근로시간은 주 43.5시간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인천점의 경우 7월 주평균 근로시간이 46.1시간이었으나, 10월에는 41.1시간으로 단축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현재 근로시간은 원티드스페이스와 스케줄표 기반으로 인사팀이 관리하고 있으며, 근로자가 직접 확인 후 오류를 수정할 수 있는 3단계 구조”라며 “관련 자료는 모두 고용노동부에 제출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자율 입력 방식의 한계를 확인했다”며 “실시간 동기화가 가능한 새로운 근태관리 시스템 도입을 앞당기고, 신규 매장 오픈 시 투입 인원과 기간을 조정해 근로시간을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잇따른 산업재해 신고와 관련해서는 “산재 승인 63건이 많아 보이지만, 이는 회사가 모든 재해를 산재로 처리하는 방침에 따른 결과”라고 해명했다.

강 대표는 “칼베임, 찰과상, 타박상 등 경미한 부상까지 산재 처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지난 3년간 모든 사고에 대해 산재 안내를 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된 ‘입사 4일차 산재’ 건에 대해서는 “출근길 보도블록에 발을 삐끗한 사고로, 퇴직 후 공단 확인 요청으로 뒤늦게 인지한 사례”라며 “앞으로 더욱 세심한 안전 수칙과 단체보험 등 보호 수단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LBM은 현재 △HR 특화 ERP 시스템 도입 △전담 산업안전관리 체계 구축 △52시간제 준수를 위한 유연근무제 도입 △대표이사 직통 소통 채널 마련 등의 개선안을 추진 중이다.

강 대표는 “모든 구성원이 존중받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며 “투명한 경영과 신속한 대응으로 고객과 구성원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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