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꽃말처럼 해보겠다"...해바라기부터 동백·잡초·무궁화까지! WKBL 6명 감독이 전하는 출사표 [MD강서]

[마이데일리 = 메이필드호텔 노찬혁 기자] WKBL 6개 구단 감독들이 개막을 앞두고 ‘꽃’을 주제로 출사표를 던졌다.

WKBL은 10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메이필드볼룸에서 ‘BNK금융 2025-2026시즌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시즌 WKBL 정규리그는 오는 16일 개막한다. 개막전은 지난 시즌 챔피언인 부산 BNK 썸과 인천 신한은행의 맞대결로, 새로운 시즌의 막이 오른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6개 팀 감독들이 참석해 자신들의 팀을 ‘꽃’에 비유하며 각오를 전했다.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해바라기를 생각했다”며 “우리은행의 엠블럼이 태양을 상징한다. 해바라기는 태양만 바라본다. 지난 시즌 우리가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우승을 놓쳤다. 올 시즌은 해바라기처럼 우승만 바라보고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청주 KB스타즈 김완수 감독 역시 해바라기를 선택했다. 김 감독은 “운명의 장난 같다. 우리도 해바라기를 골랐다. 꽃말이 자부심이라고 한다. KB스타즈를 자부심 있는 구단으로 만들고 싶다. 해바라기처럼 한결같이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부산 BNK 썸 박정은 감독은 “동백꽃을 떠올렸다”며 “동백은 부산을 상징하는 꽃이고, 11월부터 4월까지 핀다. 시즌과 시기가 같다. 동백의 붉은 색처럼 열정적인 팀이 되겠다. 추운 겨울에도 피는 동백처럼, 코트 위에서 에너지 넘치는 붉은 기운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최윤아 감독은 “푸른 장미를 선택했다”며 “팀 색깔과 닮았고, 꽃말이 ‘불가능을 가능으로’다. 불가능이라 여겼던 일들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시즌이 되길 바란다. 장미의 가시처럼 날카로운 팀이 되겠다”고 말했다.

부천 하나은행 이상범 감독은 “우리는 꽃이 아닌 잡초”라며 “잡초도 꽃말이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굳건해졌으면 좋겠다. 자신감도 있다. 남다른 투지와 열정으로 임할 것이다. 멋지게 잡초를 꽃처럼 피워내겠다”고 전했다.

용인 삼성생명 하상윤 감독은 “무궁화를 택했다”며 “무궁화는 피고 또 피는, 지지 않는 꽃이다. 무궁화처럼 우리도 쉽게 지지 않을 것이다. 무궁화처럼 끈끈하게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