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코스피가 배당소득 세제 개편이라는 정책적 호재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해제 기대감이라는 대외적 안도감이 겹치며 하루 만에 3%대 급등세를 기록했다. 지난주 4000선 아래로 내려앉으며 불안감을 키웠던 코스피는 강력한 반등에 성공하며 다시 4070선에 안착했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3953.76) 대비 119.48포인트(3.02%) 오른 4073.24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4월 10일(6.60% 상승)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일일 상승률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38.11포인트 오른 3,991.87로 출발해 장 초반 4000선을 재탈환했으며, 종일 오름폭을 키우며 강세를 유지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 대비 11.54포인트(1.32%) 오른 888.3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도했으나, 기관이 대규모 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강력하게 이끌었다.
지수 상승의 주요 원인은 전날(9일) 발표된 당정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완화 추진 소식과 엔비디아 CEO의 AI 수요 긍정론에 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25%로 낮추는 방안이 논의되면서 배당 수혜주로 꼽히는 은행, 증권, 보험주가 급등했다. NH투자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지주, 삼성생명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인공지능(AI) '거품론' 우려를 완화시킨 엔비디아 CEO의 발언에 힘입어 반도체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2.76% 오른 10만 600원으로 '10만전자'를 재탈환했고, SK하이닉스는 4.48% 오르며 60만 6000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중공업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 대비 5.5원 내린 1451.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 상원이 셧다운 종료에 잠정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완화된 것이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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