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부산 이정원 기자] "좋은 선물을 해야 드려야 하는데."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은 말을 잇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은 9일 부산 강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2-25, 20-25, 25-23, 22-25)으로 패했다. 1라운드를 승점 7 2승 4패 5위로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는 부산 연고지 이전 후 처음으로 홈 팬들 앞에서 진행된 공식 경기. 전국체전 일정으로 인해 1라운드 마지막 경기가 되어서야 홈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4067석이 모자라 입석까지 판매하면서 4200명이 넘는 관중들이 OK저축은행의 출발을 함께 했다.

그러나 웃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등록명 디미트로프)가 24점, 전광인이 11점, 박창성이 11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대한항공의 손을 들어줬다.
경기 후 신영철 감독은 "부산에서 첫 경기를 했는데 좋은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 그러나 드리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졌으니 할 말이 없다. 준비해야 될 부분이 많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디미트로프가 전날 훈련할 때도 그렇고, 뭔가 어필하고 보여주려고 하더라. 오늘은 나름대로 열심히 하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키플레이어로 뽑은 세터 이민규에 대해서는 KB손해보험전 때 나에게 많이 혼났다. 조금씩 본인의 색깔을 찾고 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우리 팀은 민규와 디미트로프가 살아나야 올라온다"라고 기대했다.


OK저축은행은 경기도 용인 숙소로 가지 않고 부산에 머물며 13일 현대캐피탈과 경기를 준비한다.
신영철 감독은 "광인이에게 기대하는 건 리시브, 수비, 경기 운영 능력이다. 잔잔한 수비에서 힘이 되어줘야 한다. 디미트로프가 어려운 공을 해결해 줘야 한다"라며 "결국에는 현대캐피탈전도 서브가 중요하다. 하이볼 처리 능력도 좋아져야 승산이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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