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진심이 궁금하다, KT 잔류냐 FA 100억원+α 이적이냐 ML 진출이냐…일단 美도전? 급할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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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kt 강백호가 1회말 2사 1,3루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박찬호(30)는 속도전이다. 반면 강백호(26)는 약간의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

2025-2026 FA 빅2의 협상 풍경이 다를 수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강백호는 파라곤스포츠를 글로벌 에이전시로 선임,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도 타진하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도 이제 FA 시장을 개장했다. 대어급부터 차례로 계약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강백호는 당분간 기다려야 한다.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kt 강밸호가 1회말 2사 1,3루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마이데일리

업계에선 강백호가 그래도 미국보다 KBO리그 잔류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본다. 그러나 정말 강백호의 마음이 어디로 움직일지 모른다는 시각도 있다. 최근 MLB.com, 디 어슬래틱, ESPN 등에서 FA 시장 및 아시아 선수들을 체크하면서 강백호에 대해 극찬도 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부정적으로 바라보지도 않았다. MLB.com은 강백호를 제 3의 포수로 여기는 구단이 있다면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메이저리그 구단들로선 앞서 KBO리그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김하성(30, FA),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26, LA 다저스)과 강백호 케이스를 다르게 바라본다.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완전한 FA이기 때문이다. 키움 히어로즈 3인방은 전부 한미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갔다. 따라서 이들을 잡은 구단들이 키움에 전부 이적료를 지급했다.

그러나 강백호는 FA다. 계약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당연히 KT 위즈에 이적료를 주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이게 강백호에게도 나쁘지 않다.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KBO리그로 돌아갈 때 10개 구단과 동시에 협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포스팅이든 FA든 미국에서 국내로 유턴하는 선수 대부분 거액의 계약을 체결했다. 하물며 10개 구단과 동시 협상이 가능한 강백호는 몸값을 극대화할 수 있다. 다시 말해 26세의 강백호에겐 메이저리그 도전이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실제 강백호는 이달 중으로 미국에서 쇼케이스를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미국 공략에 집중하겠다는 걸 알 수 있다. 물론 그 사이 KBO리그 구단들과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쇼케이스까지 취소하고 KBO리그 구단과 계약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강백호가 이런 스탠스를 취할 수 있는 건 미국 도전이 밑져야 본전이고, 국내에선 언제든 100억원 안팎의 대형계약을 따낼 수 있는 자신감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3~4년을 돌아볼 때 2024년을 제외하면 좋지 않았고, 수비 포지션도 확실치 않다. 그러나 20대 중반의 클러치히터가 앞으로 언제 FA 시장에 나올지 모른다는 점에서 FA 가치는 결코 낮아지지 않을 전망이다.

2025년 7월 3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T 강백호가 6회말 1루수로 출전해 수비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물론 강백호도 어느 시점에선 선택을 해야 한다. 정말 국내 구단이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하면 미련 없이 메이저리그 진출 계획을 접을 수도 있다. 현재 강백호와 연결되는 구단은 KT 외에도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 등이 언급된다. 아무래도 KT 외의 구단 중에선 롯데의 영입 의지가 가장 강력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어쨌든 강백호로선 급할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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