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최고 146km' 분명 한 수 아래 체코, 그런데 단 5안타라니…'타격 7위' 송성문도 놀랐다 "생각보다 무브먼트 있었어" [MD고척]

마이데일리
2025 K-BASEBALL SERIES 대표팀 송성문./KBO2025 K-BASEBALL SERIES 대표팀 송성문(좌)과 곽빈(우)./고척=김경현 기자

[마이데일리 = 고척 김경현 기자] 체코가 의외의 복병으로 떠올랐다. KBO리그 타격 7위 송성문도 놀란 눈치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체코 대표팀과의 평가전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타선이 마지막까지 터지지 않았다. 한국은 산발 5안타로 3득점에 그쳤다. 안현민, 송성문, 김영웅, 한동희, 이재원이 각각 1안타를 쳤을 뿐, 다른 타자들은 모두 침묵했다. 5개의 볼넷에도 다득점이 나오지 않은 이유다.

변수가 많은 단기전이지만 충격이 크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랭킹에서 한국은 4위, 체코는 15위다. 한국은 전원 프로팀이다. 체코는 대부분의 선수가 '본업'을 갖고 있는 '사회인' 선수다. 파벨 하딤 감독만 봐도 신경정신과 의사가 본업이다. 주장 마르틴 무지크는 야구장 그라운드 키퍼다.

2025 K-BASEBALL SERIES 대표팀 송성문./KBO

구속에서 수준 차이를 알 수 있었다. 선발 얀 노박(최고 141km/h)부터 루카스 흘루치(최고 146km/h)-루카스 에르콜리(최고 134km/h)-필립 카프카(최고 137km)-필립 콜만(최고 143km/h)이 공을 던졌다. 팀 최고 구속은 흘루치의 146km/h다. 대부분의 공은 140km/h 초중반에서 형성됐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리그 평균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146.2km/h다.

중심 타선에선 송성문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였다. 송성문은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1회 1사 3루 첫 타석에서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날의 결승타. 3회 1사 1루에서도 볼넷을 골라 흐름을 이었다. 다만 계속된 두 타석은 침묵했다.

경기 종료 후 송성문은 "오랜만에 경기였는데 대표팀 첫 경기를 잘 마쳐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이정후와 김하성이 고척 스카이돔을 찾았다. 송성문은 "오랜만에 만나서 서로 반갑게 인사했다. 예전 이야기 했다. 올챙이 시절 이야기하며 즐겁게 대화했다"고 했다.

체코 투수들에 대해 묻자 "오랜만에 실전이기도 했고 생각보다 무브먼트가 있었다. 많이 접하지 않은 투수에다가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2025 K-BASEBALL SERIES 대표팀 송성문./KBO

올 시즌 송성문은 타율 0.315를 기록, 리그 타율 7위에 올랐다. 컨택에는 일가견이 있는 선수다. 송성문에게도 체코 투수들의 공이 심상치 않았다는 뜻이다. 실제로 선발 노박은 날카로운 체인지업으로 3개의 탈삼진을 솎아 냈다.

다만 실전 감각의 부재가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정규시즌은 10월 4일 끝났다. 대부분의 선수가 한 달가량 실전을 치르지 못했다.

류지현 감독도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 것 같다. 한 달 정도 경기를 하지 않았다. 마음은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몸이 안 따라주는 느낌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남은 평가전 3경기서 송성문을 비롯한 타자들이 맹타를 휘두를 수 있을까.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팀 최고 146km' 분명 한 수 아래 체코, 그런데 단 5안타라니…'타격 7위' 송성문도 놀랐다 "생각보다 무브먼트 있었어" [MD고척]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