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전주월드컵경기장 노찬혁 기자] 전북 현대의 리그 10회 우승을 떠받친 숨은 힘은 ‘백업 자원’이었다.
전북은 8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전 하나시티즌을 3-1로 제압했다. 이미 조기 우승을 확정한 전북은 홈 팬들 앞에서 승리와 함께 완벽한 대관식을 마쳤다.
전북은 후반 12분 송민규의 헤더골로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박진섭의 크로스를 송민규가 정확히 머리에 맞추며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후반 30분, 송민규의 핸드볼 파울로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 에르난데스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친정팀 전북에 비수를 꽂았다.

전북은 후반 45분 다시 리드를 잡았다. 박진섭의 힐패스를 받은 최우진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교체 투입된 이동준이 다이빙 헤더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7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VAR 끝에 김봉수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면서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승우가 키커로 나서 골키퍼의 방향을 완벽히 속이며 팀의 세 번째 골을 완성했다. 결국 전북은 화려한 ‘대관식’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전북의 승리를 이끈 주역은 교체 명단에서 출발한 선수들이었다. 이동준은 결승골, 이승우는 쐐기골을 기록했으며, 최우진 역시 날카로운 크로스로 도움을 올렸다.

전북은 올 시즌 33라운드 만에 통산 10번째 우승을 확정하며 ‘라 데시마(10번째 우승)’를 달성했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단단하게 뭉친 팀의 배경에는, 경기에 자주 나서지 못하면서도 묵묵히 팀을 위해 헌신한 백업 선수들이 있었다.
이승우, 권창훈, 이영재, 한국영 등 과거 태극마크를 달았던 베테랑 자원들은 주전 경쟁에서 밀렸지만 끝까지 팀을 떠나지 않았다. 이들의 존재가 전북의 두터운 선수층과 높은 훈련 수준을 만들어냈다.
주전 선수들도 그 공로를 인정했다. 전진우와 송범근, 박진섭은 지난 5일 열린 우승 기자회견에서 감사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홍정호 역시 “뒤에서 묵묵히 팀을 받쳐준 선수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이런 기록을 만들 수 있었다”며 “모두가 원팀이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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