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6km' 곽빈부터 완벽했던 마운드! 타선은 3득점 '빈타'…그래도 류지현호 첫 단추 잘 뀄다 [MD고척]

마이데일리
2025 K-BASEBALL SERIES 대표팀 곽빈./KBO2025 K-BASEBALL SERIES 대표팀 송성문./KBO

[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류지현 감독이 첫 단추를 잘 뀄다. 국가대표팀 사령탑 부임 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다만 마운드는 흠잡을 데가 없었지만, 타선이 이렇게까지 고전할 줄은 몰랐다.

한국 대표팀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체코 대표팀과 평가전 홈 맞대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 선발 라인업

체코 : 보이텍 멘식(유격수)-윌리 에스칼라(3루수)-밀란 프로콥(2루수)-마렉 흘룹(중견수)-미칼 신델카(우익수)-마르틴 뮤지크(1루수)-얀 포스피실(지명타자)-마틴 젤렌카(포수)-마렉 크레아치릭(좌익수), 선발 투수 얀 노박.

한국 : 김주원(유격수)-안현민(우익수)-송성문(2루수)-노시환(지명타자)-김영웅(3루수)-한동희(1루수)-박해민(중견수)-최재훈(포수)-김성윤(좌익수), 선발 투수 곽빈.

2025 K-BASEBALL SERIES 대표팀 송성문./KBO2025 K-BASEBALL SERIES 대표팀 한동희./KBO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한 평가전. 올해 새롭게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류지현 감독이 첫 단추를 잘 뀄다. 한국시리즈를 치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투수들을 활용할 수 없는 제한된 상황에서 대표팀이 '완승'을 거뒀다. 특히 체코는 WBC C조에 함께 포함된 국가라서 더욱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이날 선취점은 당연히 한국의 몫이었다. 한국은 1회말 경기 시작과 동시에 선두타자 김주원이 체코 선발 얀 노박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물꼬를 텄다. 그리고 상대 폭투와 안현민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1사 3루 찬스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는 송성문이 선제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공격이 시원했던 것은 아니지만, 곧바로 간격까지 벌렸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한동희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폭발시키며 기회를 잡았다. 한동희는 올해 상무에서 '역대급'으로 꼽힐 정도의 시즌을 보냈는데, 이 활약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마련된 1사 3루에서 최재훈이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며 2-0으로 달아났다.

이후 한국은 좀처럼 체코의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3회에는 안현민의 안타와 송성문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얻었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그리고 4회말 공격에서는 삼자범퇴로 체코의 바뀐 투수에게 꽁꽁 묶였고, 5회 또한 선두타자의 출루에도 불구하고 득점과 연이 닿지는 않았으며, 6회에도 볼넷과 상대 보크, 실책으로 기회를 잡았지만 해결사의 등장은 없었다.

2025 K-BASEBALL SERIES 대표팀 곽빈./KBO2024년 3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LA 다저스와 팀코리아의 경기에 열렸다. 6회말 팀 코리아 김택연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런만큼 마운드가 탄탄했다. 이날 대표팀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곽빈은 1회초 시작부터 선두타자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으나, 이후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최고 156km를 마크하는 등 2이닝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곧바로 김건우가 바통을 이어받아 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좋은 흐름은 계속됐다. 두 명의 선발 자원이 2이닝씩을 던진 이후에는 최준용이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 세 개로 솎아내며 5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이호성(1이닝)-이로운(1이닝)도 역투를 펼쳤다. 그리고 7회에 등판한 김택연은 'KKK' 투구를 선보이며 승기를 드높였다.

한국은 8회가 돼서야 경기를 굳혔다. 김영웅의 안타와 상대 실책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이재원이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1타점 적시타를 쳐 쐐기를 박았다. 이어 한국은 9회 '마무리' 투수로 조병현을 투입했고 뒷문을 걸어잠그며, 첫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대표팀의 마운드는 9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7명의 투수가 등판해 체코 타선을 3피안타 4볼넷 16삼진으로 묶었다. 반면 타선은 8이닝을 공격하는 동안 5안타 5볼넷 3득점에 그친 부분은 류지현호의 숙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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