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 숍 음식과 미슐랭 스타급 식사를 비교하는 것과 같아"…리버풀 레전드, 롱스로인 전술 작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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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캐러거./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칩 숍 음식과 미슐랭 스타급 식사를 비교하는 것과 같다."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롱스로인 전술이 유행하는 것을 우려했다.

올 시즌 많은 구단이 롱스로인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지난 시즌 PL 구단들의 경기당 롱스로인 시도 횟수는 1.5회였다. 하지만 올 시즌 대폭 증가해 4회를 기록 중이다.

브렌트퍼드가 롱스로인 전술을 즐겨 사용하는 가운데, 리그 아스널도 적극적으로 이 전술을 쓰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많은 구단이 롱스로인 전술을 통해 상대 골문을 위협하고 있다. 과거 로리 델랍이 있던 시절 스토크 시티가 거의 유일하게 롱스로인 전술을 사용한 것과 대조적이다.

'미러'는 "세트피스 전담 코치의 증가와 데이터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경기가 발전했다고 하지만, 캐러거는 이것이 ‘좋은 방향의 발전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며 "그는 1996년부터 2013년까지 리버풀에서 활약했으며, 현재의 엘리트 축구가 과거의 축구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되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제이미 캐러거./게티이미지코리아

캐러거는 영국 '텔레그래프'에 기고한 글을 통해 "어떤 감독이 특정 스타일을 선호한다고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나 수비수들이 페널티 지역에서 혼란을 일으키기 위해 롱스로인을 던지는 모습을 ‘더 매력적이거나 전술적으로 영리하다’고 가장하는 것도 잘못이다"고 밝혔다.

이어 "확률 축구는 다면적이거나 정교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방식에 집착하는 이들은 엘리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구단에서 좀처럼 고용되지 않거나, 고용되더라도 오래가지 못한다"며 "현재의 수준을 펩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나 1년 전 루이스 엔리케의 파리 생제르맹(PSG)이 보여준 정교하고 아름다운 패싱 전개 및 드리블과 비교하는 것은, 칩 샵 식사와 미슐랭 스타급 식사를 비교하는 것과 같다. 전자는 만들기 쉽고 비용도 적게 들지만, 결코 당신을 감탄하게 만들 수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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