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고척 김경현 기자] "야구 잘하는 데 이유가 있구나 많이 느꼈다"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박해민(LG 트윈스)과 문현빈(한화 이글스)이 국가대표에서 뭉쳤다. 박해민은 문현빈의 습득력에 혀를 내둘렀다.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체코와 2025 NAVER K-BASEBALL SERIES 1차전을 치른다.
대표팀 주장은 박해민이다. 박해민은 소속 팀 LG에서도 주장으로 맹활약,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통합 우승의 기운을 국가대표팀까지 연결하려 한다.
수비에서도 역할이 크다. 박해민이 부동의 중견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좌우에 안현민(KT 위즈), 문현빈, 김성윤(삼성 라이온즈) 등 공격에 방점을 둔 선수가 나온다. 박해민의 세심한 조율이 필요하다.
1차전은 우익수 안현민, 좌익수 김성윤과 호흡을 맞춘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박해민은 "(김)성윤이는 워낙 수비를 잘하고 (범위가) 넓은 선수다. 레인지에 관해 평가전을 하면서 맞춰봐야 할 것 같다. 안현민이 수비에 스트레스가 있다고 하면 제가 수비에 치중을 하고, 안현민에겐 선상 쪽에 집중을 하라고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표팀서 문현빈은 '박해민 바라기'가 됐다. 한국시리즈에 앞서 문현빈은 박해민에게 수비를 배우고 싶다고 했다. 이번 기회로 박해민의 노하우를 모두 빼먹을 기세다.
박해민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다시 질문한다. 이해하고 넘어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확실히 다르다. 야구 잘하는 데는 이유가 있구나 많이 느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제가 누굴 키우거나 그런 건 아니다. 그냥 서로 야구관에 대해 공유하는 귀한 시간이다"라며 웃었다.

한편 KBO는 전날(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리셉션'을 개최했다. 체코 선수단을 환영하고 한국-체코 야구 교류 확대 및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이 행사에는 허구연 KBO 총재를 비롯해 이반 얀차렉 주한체코대사, 피터 디트리치 체코야구협회장, 양해영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파벨 하딤 체코 대표팀 감독, 류지현 한국 대표팀 감독, 강인권 수석코치, 주장 박해민 등이 참석했다.
박해민은 "KBO가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느꼈다"라면서 "KBO가 지원해 주고 노력하는 만큼 선수들이 더 책임감을 갖고 그라운드에서 보여줘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그 시간 선수단은 따로 회식을 벌였다. 박해민은 "KBO에서 회식을 시켜준다고 해서 어제로 잡았다. 저는 시간이 안되서 참가 못 했다. (원)태인이에게 전적으로 잘 맡겼다"라며 웃었다.
이어 "지난 프리미어 12 때 (박)동원이랑 고영표 선수가 문화를 잘 만들어놨더라. KBO도 '선수들이 어색할 수 있으니 (회식을)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를 했다"라며 "KBO가 국제 대회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선수에 대한 지원을 아낌없이 해주려고 하는 게 많이 느껴지더라"라며 KBO에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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