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최악의 감독’이라는 오명을 쓴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제안을 거절하고 친정팀 아약스로 복귀할 가능성이 커졌다.
영국 ‘미러’는 7일(이하 한국시각) “텐 하흐가 전 소속팀 아약스와 복귀 협상을 진행했다. 울버햄튼은 텐 하흐 선임을 위해 중개인을 통해 접근했지만, 최하위에 머무는 팀 상황은 텐 하흐에게 매력적인 제안이 아니었다. 그는 아약스로의 복귀를 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울버햄튼은 최근 부진을 이유로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엔제 포스테코글루(전 토트넘 감독)와 텐 하흐가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됐지만, 텐 하흐는 최종적으로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텐 하흐는 아약스 복귀를 두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아약스는 올 시즌 에레디비시에서 5승 5무 1패로 4위에 올라 있으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페이즈에서는 4전 전패로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구단은 결국 욘 헤이팅아 감독을 경질하고, 텐 하흐 복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텐 하흐는 과거 아약스에서 황금기를 이끌었다. 2018-19시즌에는 UCL 4강에 진출했으며, 네덜란드 리그 3회, 컵대회 2회 등 총 6개의 트로피를 수집했다.
이후 2022년 여름 맨유 지휘봉을 잡은 텐 하흐는 첫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위와 카라바오컵 우승으로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2번째 시즌에서 리그 8위로 추락하며 신뢰를 잃었다.
비록 FA컵 우승으로 체면을 세웠지만, 지난 시즌 9라운드 웨스트햄전 패배 이후 맨유는 그를 경질했다. 그는 막대한 이적 자금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며 팬들로부터 ‘최악의 감독’으로 낙인찍혔다.

맨유를 떠난 뒤 텐 하흐는 독일 레버쿠젠 감독직을 맡았으나 단 3경기 만에 해임됐다.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단기 경질이라는 불명예를 남겼다.
현재 무적 신분이 된 텐 하흐는 아약스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미러’는 “현재 아약스는 프레드 그림을 임시 감독으로 임명했지만, 텐 하흐가 그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떠오르고 있다. 레버쿠젠에서의 짧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그의 명성에는 큰 손상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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