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UFC 라이트헤비급과 헤비급 두 체급을 석권했던 '악마의 재능' 존 존스(38·미국)가 독설을 퍼부었다. UFC 헤비급 챔피언 톰 아스피날(32·영국)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경기 중 눈을 찔려 포기한 챔피언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너무 쉽게 경기를 포기했다고 목소를 드높였다.
존 존스는 6일(이하 한국 시각) 팟캐스트 'No Scripts'에 출연해 아스피날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스피날은 다치면 바로 무기력해진다"며 "(시릴 간과 경기에서) 아스피날이 경기를 계속 하려고 애쓰는 건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아스피날이 이전에도 똑같은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스피날은 2022년 커티스 블레이즈와 경기에서 무릎을 다쳤을 때도 똑같은 짓을 했다"며 "절뚝거리지도 않았고, 일서서려고도 하지 않았다. '더 이상은 못 하겠다'고 생각한 듯하다"고 짚었다.
존 존스는 지난해 11월 스티페 미오치치를 꺾고 UFC 헤비급 방어에 성공했다. 잠정챔피언이었던 아스피날과 통합타이틀전 가능성이 높아졌으나, 맞대결을 피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엄청난 비판을 받았고, 내년 6월 UFC 백악관 대회 개최 소식이 전해지자 복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존 존스가 UFC 백악관 대회에 출전할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스피날은 존 존스가 UFC 헤비급 챔피언 자격을 박탈 당하면서 새롭게 왕좌에 올랐다. UFC 헤비급 챔피언으로서 방어전을 치렀다. 지난달 25일 열린 UFC 321 메인이벤트에서 시릴 간과 격돌했다. 1라운드 중반 시릴 간의 손가락에 눈을 찔렸고, 약 4분간 회복 시간을 가졌으나 경기를 재개하기 힘들어 '무효' 결과를 받아들었다. UFC 헤비급 1차 방어전을 허무하게 끝내고 말았다.
존 존스의 이탈과 아스피날의 부상으로 UFC 헤비급은 혼돈에 빠졌다. 아스피날이 눈 부상으로 은퇴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타이틀 전선이 바뀔 가능성도 고개를 들었다. 아스피날이 잘 회복해 시릴 간과 재대결을 벌일 수 있지만, 아직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미지수다. 아울러 존 존스가 내년 UFC 백악관 대회에 복귀할지도 또 다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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