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내게 다저스는 전부다"
'MLB.com'은 7일(한국시각) "LA 다저스가 오프시즌 첫 움직임으로 맥스 먼시 3루수의 1000만 달러(약 146억원) 옵션을 실행했다"고 전했다.
올해 먼시는 매우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3~4월 일정이 종료된 시점에서 먼시의 타율은 2할이 채 되지 않았고, 5월에도 허덕임이 이어졌던 까닭이다. 이에 먼시는 구단 버스에 탑승하는 과정에서 일부 팬에게 면전에서 욕설을 들을 정도로 시즌 스타트가 좋지 않았다. 그래도 끝없는 부진은 없었다.
6월부터 먼시는 살아나기 시작했고, 부상으로 인해 풀타임 시즌을 보내진 못했지만, 올해 100경기에 출전해 76안타 19홈런 67타점 76득점 타율 0.243 OPS 0.846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먼시는 포스트시즌 17경기에서 12안타 3홈런 11타점으로 활약했고, 다저스의 월드시리즈(WS) 2연패에 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시즌이 종료된 후 몇몇 언론들은 다저스가 먼시의 옵션을 발동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해가 갈수록 먼시의 내구성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었던 까닭이다. 특히 이번 오프시즌에는 무라카미 무네타카라는 3루 자원까지 시장에 등장한 만큼 다저스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그래도 다저스는 먼시와 동행을 택했다.


'MLB.com'은 "최근 두 시즌 동안 부상 여파로 173경기만 출전했지만, 건강할 때 먼시는 다저스 타선의 핵심이었다. 올 시즌 초반 타격 부진을 겪은 먼시는 4월 30일 이후 72경기에서 타율 0.268, 출루율 0.406, 장타율 0.563을 기록했다. wRC+ 137은 팀 내 네 번째로 높았으며, 오타니 쇼헤이(172), 윌 스미스(153), 프레디 프리먼(139)에 이어 상위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저스는 먼시가 출전한 경기에서는 60승 40패, 결장 시에는 33승 29패였다"며 "타선에서 존재감과 유망주 알렉스 프리랜드의 멘토 역할 가능성을 고려하면, 다저스로서는 가장 오래된 베테랑 중 한 명을 FA로 잃는 것보다 옵션을 실행하는 것이 당연한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다저스의 옵션이 발동된 후 6시간 뒤 먼시가 팬들 앞에 섰다.
'다저스 네이션'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세리토스의 한 스포츠 용품점에서 먼시는 팬들과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그리고 취재진과 인터뷰의 시간도 가졌다. '5일 전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고, 6시간 전에는 구단 옵션이 실행됐다. 지금 심정은 어떤가?'라는 물음에 먼시는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기회를 얻고 실제로 그걸 해내는 건 내가 야구를 하는 이유"라고 말 문을 열었다.
이어 먼시는 "예전부터 말했지만, 내게 다저스는 전부"라며 "다저스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면, 아마 지금도 야구를 계속하고 있지 않았을 거다. 그래서 내년에도 다저스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최고"라는 소감을 밝혔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