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강민호·손아섭·황재균·최형우가 움직인다…FA 재벌 탑10 요동친다, 야잘잘들의 ‘증명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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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5차전' LG트윈스-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LG가 4-1로 승리해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LG 김현수가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대전=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대전=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야잘잘’들이 증명하는 시간.

9일 막을 올리는 KBO리그 FA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역시 강백호(26)와 박찬호(30)다. 그런데 FA 시장을 누빌 선수가 강백호와 박찬호만 있는 것은 아니다. KBO는 5일 FA 대상자 30명을 발표했고, 자격을 행사할 선수들도 약 20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 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 플레오이프(PO) 3차전 경기. 삼성 강민호가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번 FA 시장은 베테랑들이 돋보인다. ‘야잘잘’이라고, 결국 야구는 잘 했던 선수들이 계속 잘 하는 스포츠다. 나이를 먹고 운동능력이 떨어지면 생산력이 떨어지지만, 그것을 극복할 만한 노하우, 스킬, 노력을 더해 지금까지 달려온 선수들이다. 절대 그냥 FA 시장에서 돈을 많이 받은 게 아니다.

▲역대 FA 계약총액 톱10(비FA 다년계약 제외)/한국시리즈 우승경력

1위 최정(SSG)-302억원(2015년 86억원+2019년 106억원+2025년 110억원)-2018년 SK, 2022년 SSG

2위 양의지(두산)-277억원(2019년 125억원+2023년 152억원)-2015~2016년 두산, 2020년 NC

3위 김현수(LG)-230억원(2018년 115억원+2022년 115억원)-2015년 두산, 2023년, 2025년 LG

4위 강민호(삼성)-191억원(2014년 75억원+2018년 80억원+2022년 36억원)

5위 이대호(은퇴)-176억원(2017년 150억원+2021년 26억원)

6위 손아섭(한화)-162억원(2017년 98억원+2022년 64억원)

7위 나성범(KIA)-150억원(2022년 150억원)-2020년 NC, 2024년 KIA

8위 황재균(KT)-148억원(2018년 88억원+2022년 60억원)-2021년 KT

9위 최형우(KIA)-147억원(2017년 100억원+2021년 47억원)-2011~2014년 삼성, 2017년, 2024년 KIA

10위 박민우(NC)-140억원(2023년 140억원)-2020년 NC

비FA 다년계약을 제외하고 순수한 FA 계약총액 탑10 중 5명이 이번 FA 시장에 나온다. 우선 김현수가 이번 FA 시장에서 FA 재벌 1위 탈환을 예약했다. 김현수가 72억원 이상의 계약을 따내면 최정을 넘어 1위에 복귀한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LG는 김현수를 무조건 잡는다는 입장이다. 친정 두산 베어스가 관심이 있다는 얘기는 있다. 아울러 김현수는 최초로 100억원대 FA 계약 세 차례 체결에 도전한다.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다.

강민호는 이미 40세여서, 이번 FA 시장에서 아주 많은 큰 계약을 따내지는 못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FA 시장에서 어떤 구단과 계약을 하든 역대 최초 FA 네 차례 계약자가 된다. 그 자체로 인간승리이고, 박수 받아야 한다. 친정 롯데 자이언츠 유턴설도 돌았지만, 현 시점에선 삼성 잔류가 유력해 보인다.

손아섭도 세 번째 FA 계약에 도전한다. KBO리그 최고의 안타머신인데 최근 2년간 부상으로 다소 주춤했다. 윈 나우 트레이드를 통해 NC 다이노스에서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지만, 냉정히 볼 때 임팩트는 약간 떨어졌다. 그래도 이번 FA 시장에서 14억원 이상의 계약을 맺으면 이대호를 제치고 빅5에 들어간다.

황재균은 올 시즌 허경민에게 주전을 내주고 유틸리티 멤버로 뛰었다. 이번 FA 시장에서 수요는 그렇게 크지 않아 보인다. 28억원 이상의 계약을 맺으면 이대호를 제치고 빅5에 들어간다. 황재균이 손아섭과의 격차를 얼마나 좁힐 것인지, 아니면 벌어질 것인지도 지켜봐야 한다.

2025년 6월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IA 최형우가 5회초 2사 1.3루서 타격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번 FA 시장에서 숨은 승자를 예약한 선수가 최형우다. 내년이면 만 43세다. 40대인데 10억원 이상의 FA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농후하다. 여전히 KBO리그 최고의 클러치히터다. 40대 들어 30대 후반 시절보다 더 잘한다. 심지어 FA 시장에서 KIA 외에 최형우를 원하는 팀이 있다. 나성범과 황재균을 제치고 순위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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