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비셋도 토론토에 남는 걸 선호한다.”
2025-2026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김하성(30) 덕분에 보 비셋(27)이 덩달아 관심을 모은다. 비셋은 유격수 FA 1티어다. 그런데 올해 각종 수비 스탯이 커리어 로우를 찍었고, 지난 2년간 부상도 잦았다. 대신 아메리칸리그 최다안타 2연패 경력에, 올해도 타격 및 최다안타 2위를 차지했다.

홈런타자는 아니지만, 월드시리즈 7차전서 오타니 쇼헤이를 무너뜨렸던 선수가 다름 아닌 비셋이다. 비셋은 오타니의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해 선제 스리런포를 터트려 다저스를 패닉에 몰아넣었다. 다저스의 대역전극이 나오지 않았다면, 월드시리즈 히어로는 비셋이었다.
비셋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함께 토론토가 육성한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다. 토론토는 우여곡절 끝에 게레로에게 지난 3월 14년 5억달러 연장계약을 안겨준 반면, 비셋은 붙잡지 않았다. 정말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그렇다고 토론토가 비셋과 쉽게 헤어질 마음은 없는 듯하다.
디 어슬래틱은 6일(이하 한국시각) 30개 구단의 오프시즌 과제를 짚으면서 토론토에 비셋의 재계약이 시급하다고 했다.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 토론토는 비셋의 재계약을 오프시즌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비셋도 토론토에 남기를 선호하기 때문에 상호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디 어슬래틱은 “비셋은 27세에 불과하고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기 때문에 자유계약선수 시장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 비셋은 2루, 유격수 또는 3루수로 활약할 수 있기 때문에 거의 모든 팀에 자유계약선수로 적합하다”라고 했다.
비셋은 9월 무릎 부상으로 디비전시리즈, 챔피언십시리즈를 건너뛰었다. 월드시리즈서 다리를 절뚝거리면서도 2루 수비를 매끄럽게 해냈다. 비셋을 데려가는 팀은 유격수가 아닌 2루수로 여길 가능성이 크고, 그렇다고 해도 1억달러대 후반에서 2억달러대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토론토도 안드레스 히미네스를 유격수로 쓰고 비셋을 내년에 풀타임 2루로 쓸 생각을 하고 비셋 붙잡기에 총력전을 펼 전망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이 정도의 걸출한 공격력을 지닌 젊은 중앙내야수가 많지 않다. 그래서 타 구단들도 비셋을 높은 가격에 사가려고 할 수밖에 없다.
CBS스포츠는 6일 오프시즌 예측을 내놓으면서 아예 비셋이 토론토에 남을 것으로 바라봤다. 대신 포지션은 내년부터 완전히 2루로 옮길 것으로 내다봤다. 비셋이 예전부터 토론토에서 오랫동안 뛰고 싶어했다면서, 예측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셋이 토론토에 남으면 사실상 종신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크다. 게레로도 40세까지 계약된 상태다. 토론토는 비셋이 남기만 한다면 게레로와 비셋, 두 프랜차이즈 스타와 함께 다시 월드시리즈 정상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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