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내년 성장률 1.9% 전망…반도체·자동차 수출 회복에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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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올리면서 성장세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

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IB 8곳이 제시한 한국의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달 말 기준 평균 1.9%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 평균치(1.8%)보다 0.1%포인트(P) 상향된 수치다.

특히 씨티가 기존 1.6%에서 2.2%로 전망치를 크게 높인 것이 평균치 상승을 이끌었다. 씨티 외에도 JP모건과 골드만삭스가 내년 한국 경제가 2.2%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며 2%대 회복 가능성을 제시했다. 노무라는 1.9%, UBS는 1.8%, 바클레이는 1.7%를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평균 1.0% 수준임을 고려하면, 내년 성장 속도가 올해의 약 두 배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IB들의 낙관 배경에는 수출 개선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세가 내년에도 이어지면서 경상수지 흑자 폭을 확대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주요 IB들이 제시한 내년 GDP 대비 경상수지 비율 전망은 지난달 말 평균 5.3%로, 한 달 전(4.7%)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씨티는 이 수치를 4.4%에서 7.1%로 크게 올렸고 노무라도 3.9%에서 6.6%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한국은행은 보다 신중한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내년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1.6%)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OECD(2.2%)와 IMF(1.8%)보다 낮고 아시아개발은행(ADB·1.6%)과 동일한 수준이다. 한은은 오는 27일 수정 경제전망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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