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와 함께할 타자가 필요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올 시즌 중반까지 LA 다저스의 예상 밖 주춤함 속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불펜은 리그 최강이었다. 그러나 후반기에 뒷심이 달려 추락했고, 결국 LA 다저스의 잔치를 막지 못했다.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살아남으려면 결국 전력보강만이 답이다. 버스터 포지 사장 부임 후 스타영입에 매번 실패했던 흑역사에서 벗어나 윌리 아다메스, 맷 채프먼, 라파엘 데버스 등을 잇따라 영입했다.
그러나 여전히 한 방이 부족하다. 특히 이정후가 지키는 외야 보강, 2루수 보강이 절실한 팀이다. 라인업의 파워, 공수밸런스를 감안할 때 굵직한 타자가 1~2명 더 있으면 금상첨화다. FA 최대어 카일 터커와 연결되지만, 팀 페이롤 이슈로 결국 영입이 어려울 것이란 게 디 어슬래틱의 전망이다.
디 어슬래틱은 5일(이하 한국시각) 30개 구단의 오프시즌 과제를 짚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우선 선발진 보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부진한 저스틴 벌랜더와 재계약을 맺을 수도 있고, 빅네임 영입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리고 타선 보강도 언급했다. 디 어슬래틱은 “윌리 아다메스, 라파엘 데버스, 맷 채프먼, 엘리엇 라모스, 이정후, 신인 브라이스 엘드리지와 함께하려면 방망이가 하나 더 필요할 것 같다. 가장 큰 업그레이드 포지션은 우익수가 될 것 같지만, 카일 터커나 코디 벨린저를 추격할 것 같지는 않다”라고 했다.
터커의 경우 다저스가 영입전서 가장 앞서간다는 평가다. MLB.com과 디 어슬래틱의 또 다른 기사에선 샌프란시스코도 터커 영입의 후보라고 했다. 터커가 샌프란시스코로 올 수만 있다면 이정후와 함께 외야를 누비게 된다.
이정후는 2019년, 2022년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경험했다. 샌프란시스코 입단 후 2년이 흘렀지만,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LA 다저스에 입단하자마자 우승반지를 받게 될 김혜성보다 우승 복이 없는 선수가 돼 버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미국 대학야구 명장, 토니 비텔로 감독을 영입했다. 비텔로 감독에게 FA 선물이 필요하다. 더구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는 다저스 외에도 ‘복병’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도 있다. 1억1300만달러(약 1634억원) 계약을 자랑하는 이정후의 가을야구의 꿈이 이뤄지려면 올 겨울 무조건 시끄러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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