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이정원 기자] "지금 자신감 있는 상태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안재석은 군 전역 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2021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두산의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이 1차지명으로 내야수를 선택한 건 2004년 김재호 이후 17년 만이었다. 그러나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현역으로 입대했다.
안재석은 15kg 벌크업 후 팀으로 돌아왔다. 7월 전역했고, 퓨처스팀에서 훈련을 통해 몸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8월 12일 1군 콜업 명을 받았다. 성적이 좋다. 18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 전까지 25경기에 나왔는데 33안타 3홈런 14타점 16득점 타율 0.347 OPS 0.971을 기록 중이다. 군 전역 후 첫 경기였던 8월 15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극적 끝내기 홈런을 치기도 했다. 수비 범실 역시 단 1개뿐이다.
18일 잠실 키움전에서도 안재석은 빛났다. 유격수 리드오프로 나서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팀이 3-2 끝내기 역전승을 거두는 데 힘을 더했다. 두산은 9회 나온 홍성호의 끝내기로 7연패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안재석은 "먼저 연패를 끊게 되어 정말 기분이 좋다. 연패 기간 팀 분위기가 조금 처졌던 건 사실이다. 그래도 선수들끼리 분위기 올리고, 끈기 있는 모습 보여 드리려고 노력했다. 결과로 나와서 정말 다행이다. 연패 기간에도 변함없이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미소 지었다.
3회 주루 플레이와 4회 호수비가 인상적이었다. 안재석은 3회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후 강승호의 우익수 뜬공 때 2루까지 갔다.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주루 플레이. 또한 4회에는 1사 2, 3루에서 여동욱을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았고, 곧바로 3루수 오명진에게 송구하며 주성원도 포스 아웃. 선발 투수 잭로그가 추가 실점 없이 4회를 마치는데 큰 힘을 더했다.
안재석은 "3회 주루는 한 베이스라도 더 가려는 생각으로 시도했다. 1루 코치님께서도 확신하시고 2루를 외치셨기 때문에 더 과감하게 뛰었다"라며 "4회 수비는 몸이 자연스럽게 반응한 결과였다. 사실 잭로그가 투구하는 동안 수비가 많이 못 도와줘서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잭로그가 키움 타선을 잘 막아주고 있었기 때문에 하나라도 더 잡아주고 싶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서 다행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늘 멀리치는 것보다 강하게 컨택하자고 생각하고 임한다. 오늘 성호 형이 끝내기를 쳤지만 내 타석까지 왔어도 내가 무조건 끝내기를 쳤을거다. 그만큼 지금 자신감 있는 상태다"라고 힘줘 말했다.


안재석은 "다시 한번 연패 기간에도 큰 목소리로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현역으로 군 문제를 해결한 후 완전히 달라졌다. 안재석이 현역병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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