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FC서울에게 아직 큰 산이 남아 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지난 16일 일본 마치다 애슬레틱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마치다 젤비아와의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서울은 지난 시즌 K리그1 4위를 기록하며 5년 만에 아시아 무대에 나섰다. 오랜만에 나선 대회지만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다. 서울은 FC안양과의 연고지 더비에서 1-2로 패한 뒤 직전 강원FC 원정에서 2-3으로 지면서 2연패에 빠졌다.
동시에 강행군이 예고됐다. 강원 원정을 치른 후 3일 만에 마치다에서 경기를 하고 21일에 광주를 상대하는 일정이다.
결국 김 감독은 마치다와의 경기에서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 리그 28경기에 출전한 김진수와 야잔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안데르손, 조영욱 등도 벤치에서 출발했다. 대신 부상에서 복귀한 정승원과 주로 교체로 출전했던 둑스, 루카스 등이 린가드와 함께 스타팅으로 나섰다.
전반전은 득점 없이 마무리된 가운데 서울은 후반 14분 둑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서울은 마치다의 공세를 잘 버텨냈지만 후반 30분에 모치즈키 헨리 히로키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승리를 놓친 부분은 아쉽지만 일본 원정에서 로테이션을 통해 귀중한 승점 1을 획득한 부분은 고무적이다.
그만큼 광주전 결과가 더 중요해졌다. 서울은 승점 40으로 리그 7위까지 내려앉았다. 광주와 강원이 승점 41로 1점 더 많은 상황에서 8위 안양도 승점 36으로 추격 중이다. 광주전을 놓칠 경우 중하위권의 추격을 받아 파이널B 추락을 걱정해야 한다.
서울은 지난 18라운드에서 광주를 3-1로 꺾었다. 가장 최근 경기에서는 승리를 거뒀지만 직전까지는 맞대결 5연패를 당한 기억이 있다. 그만큼 광주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최근 광주가 2연승으로 흐름을 타고 있다는 점에서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경기다.

수비 재정비가 여전히 관건이다. 서울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국가대표 수비수 김주성이 산프레체 히로시마로 이적한 후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최근 공식전 6경기 모두 실점을 하면서 무려 16골을 허용했다. 휴식을 취한 야잔과 부상에서 복귀한 이한도가 빠르게 호흡을 끌어올려야 한다.
기대할 부분도 있다. 캡틴 린가드가 마치다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지난 7월 이후 두 달 만에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최근 경기 영향력이 부족했던 가운데 모처럼 날카로운 크로스로 존재감을 나타냈다. 또한 둑스도 지난 6월 이후 골맛을 봤고 부상에서 돌아온 정승원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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