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이륜차 교통사고, 비오는 날보다 흐리고 안개 낀 날 치사율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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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팩=한국도로교통공단 제공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일교차로 짙은 안개가 발생하기 쉬운 가을철에 접어들며 이륜차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기상 상태별 이륜차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흐리거나 안개가 껴서 시야 확보가 어려운 날이 비 오는 날보다 교통사고 치사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안개 낀 날과 흐린 날 발생한 이륜차(원동기, 사륜오토바이 포함) 교통사고 치사율은 각각 17.6, 4.1로 나타났다. 이는 비 오는 날 대비 각각 8배,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치사율은 교통사고 100건 당 사망자 수.

특히 흐리거나 안개 낀 날에는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다른 차량 운전자가 이륜차를 인식하지 못할 수 있어 사고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지난 3년간 맑은 날 교통사고 치사율은 이륜차(2.4)가 이륜차를 제외한 전체 차종(1.1)보다 1.3 높았지만, 안개 낀 날의 경우 이륜차(17.6)와 이륜차 제외 전체 차종(7.1)의 치사율 차이가 10.5로 늘어나며 사고 위험성이 월등히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륜차는 구조적 특성상 운전자가 외부에 노출돼 있어 충격에 취약하고, 날씨 변화에도 큰 영향을 받는 교통수단이므로 철저한 안전 관리가 필요하다. 가을철과 같이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새벽·아침 시간대 운행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운행할 경우에는 ▲등화장치 점검 ▲보호장구 착용 ▲눈에 잘 보이는 색상의 옷 착용 ▲서행 ▲충분한 안전거리 유지 등으로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가을에는 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만큼 시야 확보가 어려운 이륜차 운전자의 위험이 커진다”면서 “안개가 낀 날이나 흐린 날에는 더욱 주의해서 다른 차량과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교통법규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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