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게 걱정했었다" 롯데 159km 에이스 또 문제 발생? 19일 NC전 선발 '감보아→나균안' 교체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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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3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롯데 선발투수 감보아가 1회말 3실점 한 뒤 당황하고 있다./마이데일리2025년 8월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가 또다시 교체됐다. 알렉 감보아가 아닌 나균안이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감보아의 몸 상태에 문제가 발생해 선발이 바뀐 것은 아니다.

롯데는 19일 창원 NC파크에서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시즌 15차전 원정 맞대결을 갖는다. 그런데 선발 투수가 또다시 변경됐다. 당초 알렉 감보아가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나균안이 출격한다.

롯데는 최근 선발을 매우 자주 바꾸고 있다. 시작은 지난 15일이었다. 16일 대수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에 감보아가 마운드 오를 차례였다. 그런데 맞대결을 하루 앞두고 선발 투수가 감보아에서 박진으로 급하게 교체됐다. 이유는 감보아가 왼쪽 팔꿈치 바깥쪽 부위에 불편함을 호소한 까닭이었다.

그런데 막상 16일 경기에 앞서 캐치볼을 진행한 결과 팔꿈치 컨디션이 좋았고, 김태형 감독도 감보아가 이번주 다시 선발 로테이션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사령탑은 선발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빈스 벨라스케즈의 보직을 불펜으로 전향할 뜻을 곁들였다. 그래도 감보아는 삼성과 2연전에는 등판하지 않을 예정이었는데, 16일 경기 후 또다시 선발이 교체됐다.

경기가 진행되진 않았지만, 17일 선발은 나균안이 오를 예정이었는데, 롯데는 다시 선발을 감보아로 교체했다. 김태형 감독은 17일 경기에 앞서 "나는 되게 걱정을 했었다. 감보아가 '검사를 한 번 받아보고 싶다. 안 좋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주는 안 되는 줄 알았는데, 캐치볼과 피칭을 해보니까 괜찮다고 하더라. 오늘(17일) 바로 던질 수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17일 라이온즈파크의 1루 익사이팅존 그물망 폴대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사령탑은 19일 NC전 선발 투수로 다시 한번 감보아가 나선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렇게 됐을 때 나균안의 쓰임새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었다.

2025년 9월 3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롯데 선발투수 감보아가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마이데일리2025년 8월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이 1회말 2실점 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2025년 7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김태형 감독은 "오늘(17일) 감보아, 그다음에 (박)세웅이가 들어갈 예정이었는데, 다음 경기로 밀리게 됐다. 원래 오늘 (나)균안이를 1이닝 정도 대기시키려고 했는데, 이렇게 되면 균안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또 선발이 교체됐다. 19일 NC를 상대로 감보아가 아닌 나균안이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감보아의 등판이 또다시 변경된 것이 몸 상태가 악화되거나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니라고.

감보아가 한차례 팔꿈치에 불편함을 호소했었기에 추가로 휴식을 부여하고, 나균안의 등판이 계속해서 밀리는 것을 모두 해결하기 위해 선발을 교체했다고 볼 수 있다. 박세웅 또한 직전 등판이 끝난 뒤 어깨와 목 부위에 담 증세가 발생한 만큼 19일 나균안이 등판하게 되면, 컨디션이 100%가 아닌 선발들이 자연스럽게 더 회복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특히 감보아는 NC를 상대로 성적도 썩 좋지 않았다. 감보아는 김주원을 상대로 홈스틸을 허용하는 등 김태형 감독도 완패를 인정할 정도로 공략을 당했던 기억이 있다. 총 3차례 맞대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02을 기록 중. 반면 나균안은 올해 NC와 맞대결에서 승·패 없이 6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통산 맞대결에서도 10경기 2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68로 매우 강한 편이다.

19일 기준 롯데는 여전히 6위에 랭크돼 있다. 하지만 정규시즌 일정이 모두 끝나기 전까지 순위는 알 수가 없는 상황. 18일 LG 트윈스가 KT 위즈와 더블헤더를 모두 쓸어담으면서, 롯데와 5위 KT의 격차는 0.5경기로 좁혀졌다. 계속되는 '희망고문' 속에 기적을 노려보기 위해선 남은 9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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