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신민재(LG 트윈스)가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주장' 박해민은 신민재를 '골든글러브 2루수'라고 언급했다. 신민재는 박해민의 '예언'대로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수 있을까.
신민재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3안타 1득점 5타점을 기록했다.
5타점은 한 경기 커리어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23년 8월 19일 SSG 랜더스전 작성한 4타점이다. 당시 신민재는 5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날은 한술 더 뜬 성적을 올린 것.
첫 타석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신민재는 2회 2사 2, 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4회 1사 3루 세 번째 타석은 투수 땅볼로 1타점을 추가했다. 6회 네 번째 타석은 2루수 땅볼 아웃. 7회 1사 1, 2루에서 안타를 친 뒤 오스틴 딘의 싹쓸이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이어 8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신민재의 활약 속에 LG는 14-1로 대승을 거뒀다. LG는 16일 1차전 10-6 승리, 앞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 14-1 승리를 더해 3연전 스윕승을 거뒀다. 신민재는 3경기서 14타수 5안타 1득점 6타점 1도루 타율 0.357 OPS 0.795로 펄펄 날았다.
경기 종료 후 염경엽 감독은 "경기 초반 박해민과 신민재의 3타점으로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라면서 "타선에서 신민재가 5타점, 오스틴이 4안타로 타선을 이끌었다"고 했다.
취재진을 만난 신민재는 "5타점 한 것도 이야기해줘서 알았다. 타점에는 별로 욕심이 없다"며 수줍게 웃었다.
팀이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쓸어 담았다. 신민재는 "첫 경기를 이겨서 분위기가 좋은 상태로 두 번째 경기에 들어간 게 편하지 않았나 싶다"며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경기에 안타도 3개 쳤고, 일단 첫 경기 수비 첫 타구 올 때부터 조금 밸런스가 많이 좋다는 느낌을 받아서 경기를 하는 데 편하게 했다. 그래서 타석에서도 좀 더 편하게 임했다"고 밝혔다.
1차전 승리한 뒤 박해민은 "경기 전에 오늘 치러지는 2게임을 모두 다 잡자는 의미로 선수들과 파이팅했다"고 밝혔다. 이때 어떤 말을 나눴냐고 묻자 "다른 팀 하는 거 신경 쓰지 말고, 우리 할 거 하면 된다. 그냥 두 경기 아예 이기고 가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에 앞서 박해민이 "골든글러브 2루수가 기자님들 많이 끌고 다닌다"며 덕담을 남겼다. 실제로 올 시즌 2루수 골든글러브 유력 후보다. 시즌 성적은 127경기 138안타 15도루 84득점 57타점 타율 0.789다.
경쟁자는 박민우(NC 다이노스)다. 박민우는 116경기서 122안타 28도루 64득점 67타점 타율 0.302 OPS 0.808을 기록 중이다. 박빙의 승부다.
이에 대해 신민재는 "받고 싶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이제 8경기 남지 않았나. 안 다치고 끝까지 마무리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신민재는 박해민의 예언대로 커리어 첫 골든글러브를 따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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