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때 신인상 2순위였는데.
김혜성(26, LA 다저스)은 5월 초에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뒤 6월까지 센세이션한 활약을 펼쳤다. 5월 21경기서 45타수 19안타 타율 0.422 2홈런 7타점 13득점 4도루 OPS 1.058, 6월 16경기서 36타수 12안타 타율 0.333 5타점 3득점 3도루 OPS 0.857이었다.

그러자 MLB.com 패널들의 월간 모의투표에서 최대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다저스와 3+2년 2200만달러 계약 직후 타격폼을 개조했고, 트리플A에서 제대로 메이저리그 수업을 받았다. 결실이 예상보다 빨리 나타났다.
그러나 역시 메이저리그는 만만치 않다. 김혜성은 7월에 21경기서 57타수 11안타 타율 0.193 3타점 1득점 5도루 OPS 0.418에 그쳤다. 심지어 7월 말에 왼쪽 어깨 점액낭염을 참고 경기에 나섰던 게 드러나며 8월을 통째로 쉬었다. 그리고 9월에 돌아왔으나 8경기서 14타수 1안타 타율 0.071 1득점 1도루 OPS 0.204로 더 추락했다.
기본적으로 김혜성은 타격의 좋은 리듬을 오래 가져가기 힘든 입지다. 주전이 아닌 백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5~6월 활약이 더더욱 눈부셨다. 그러나 현재 김혜성은 악순환이다.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을 때 결국 경기에 나가야 타격감을 올릴 수 있다. 그렇지만 다저스에선 백업이니 타격감이 떨어진 상황서 출전기회 자체가 거의 제한되는 실정이다.
실제 최근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거의 기용하지 않는다. 김혜성은 1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개점휴업이다. 마이클 콘포토의 기용이 이해가 안 되지만 후반기 성적은 김혜성보다 낫다. 맥스 먼시, 토미 에드먼 등 부상자들도 돌아왔다. 에드먼이 중견수로 나가도 베테랑 백업 미겔 로하스가 있다. 공수안정감과 경험에서 김혜성보다 한 수 위인 건 인정해야 한다. 키케 에르난데스라는 또 다른 멀티 백업도 있다.
김혜성은 범용성이 좋은 백업멤버다. 때문에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는 무난하게 들어갈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지금의 흐름을 극적으로 바꾸지 못한다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한다.
김혜성이 그럼에도 개인훈련을 충실히 이어간다는 외신들 보도도 꾸준히 나온다. 그러나 다저스가 현재 그렇게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김혜성을 챙겨주기 어려운 환경이다. 슈퍼팀에 입단한 김혜성으로선 감수해야 할 불편함이다.

어쨌든 신인상 레이스에선 완전히 밀려났다. 사실 김혜성이 그걸 생각할 상황도 아니다. 디 어슬레틱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내셔널리그 신인상 레이스를 점검하면서 드레이크 볼드윈(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1순위로 예상했다. 2~3위는 케이드 홀튼(시카고 컵스), 아이작 콜린스(밀워키 브루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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