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청년의 날은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이다. 이날은 청년의 권리 보장과 사회적 관심 확대를 기념하고자 제정됐다. 올해 청년의 날을 맞아 정부부터 지자체까지 다양한 현장에서 청년 목소리를 담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의 타운홀미팅, 서울시와 자치구의 축제, 나주시와 서울시의 생활 밀착형 정책, 대구 청년총회까지 전국에서 청년과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19일 청년 세대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서울에서 타운홀미팅을 연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치열한 오늘을 살아가며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청년들을 만나고 싶다”라며 “청년에게 기회와 희망이 넘치는 대한민국을 위해 소중한 의견을 전해 달라”라고 밝혔다. 청년의 날을 앞두고 대통령이 직접 청년으로부터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2030 세대 청년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정부 정책과 청년의 삶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다.
대통령실은 이번 한 주를 ‘청년 주간’으로 선포했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이번 주간의 키워드는 일자리·주거·창업”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대기업에 청년 신규 채용을 요청하고, 주거 안정 및 창업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무회의에서도 이 대통령은 “청년 신규 일자리는 국가와 기업, 청년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19일부터 30일까지 ‘서울청년주간’을 개최한다. 성수동에서 열리는 기념식엔 오세훈 시장이 참석해 ‘청년 성장 특별시’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 마련된 서울청년상 시상식도 진행된다. 이 외에도 대기업 현직자가 참여하는 커리어 부트캠프, 청년 재무 상담 프로그램 ‘서울 영테크’, 청년취업사관학교·청년센터 등이 참여하는 청년정책 박람회, 서울청년패널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콘퍼런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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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시] |
서울의 자치구도 청년을 위한 축제를 마련했다. 관악구는 오는 20일 신림역 별빛내린천 일대에서 제7회 관악청년축제 ‘별별축제’를 개최한다. 현직자 멘토링, 청춘 토크쇼, 청년 예술인 공연 등이 마련돼 청년이 서로 교류하고 활력을 얻을 수 있다. 구로구는 신도림역 해바라기 광장에서 키덜트 음악 콘서트, 토크 콘서트, 복고풍 체험부스, 플리마켓을 열어 시민 참여를 확대한다. 성북구는 청년 의견을 실제 정책에 반영한 공로를 인정받아 ‘청년친화헌정대상’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구는 자격증 응시료 지원, 청년 일자리박람회, 고립청년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청년을 위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전남 나주시는 청년 정신건강을 위한 ‘경이로운 청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우울·자살 예방 교육, 스트레스 검사, 웃음치료, 원예치료 등을 통해 청년들이 일상 속에서 마음을 돌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울시는 청년 맞춤형 부동산 교육을 마련해 대학생, 사회초년생, 유학생이 전·월세 계약 절차를 이해하고 전세사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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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나주시] |
오는 23일엔 대구에서 ‘2025 제3차 청년총회’를 연다. 국무조정실이 주최하는 이번 총회는 ‘저출생 극복 대책–청년의 삶에서 찾는 해법’을 주제로 진행된다. 청년 삶의 안정과 출산 결정 조건, 임신·출산 과정의 돌봄, 육아와 경력 지속 등 세 가지 주제로 토론이 이어진다. 행사는 최재천 이화여대 명예교수, 개그맨 정성호, 전은지 기자의 강연과 청년이 직접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자리로 꾸며진다.
저출생, 고용 불안, 주거 불안정 등 청년 세대의 어려움은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 그렇기에 청년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와 정책은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청년이 직접 참여해 목소리를 내고, 그 의견이 정책으로 반영되는 과정이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 청년이 단순한 수혜자가 아니라 정책의 주체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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