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조 1위 확정' 헤난 감독 "오늘 밤 길겠다, 삼성화재 경기 다 봐야해" [MD여수]

[마이데일리 = 여수 심혜진 기자]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의 시선은 이제 삼성화재전으로 향한다.

대한항공은 18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B조 한국전력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1(18-25, 27-25, 30-28, 25-19) 역전승을 일궈냈다.

김준호가 양 팀 최다 21득점을 올렸다. 이어 임재영이 블로킹 1개 포함 17득점으로 활약했다. 2세트 교체 투입된 한선수가 블로킹 4개를 책임지며 진두지휘했다.

1세트는 패했지만 2세트 중반에 투입된 한선수가 게임체인저로 나섰다.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조 1위를 확정했다. 이제 오는 19일 오후 7시 삼성화재와 결승행을 놓고 격돌한다.

경기 후 만난 헤난 감독은 선발 출전한 김관우에 대해 " 1세트 반 뛰었는데 잘했다. 젊고 잠재력이 큰 선수다. 이번 대회에 기회를 받았듯 앞으로도 기회가 생길 것이다. 이 압박과 부담을 견뎌내야 한다.한선수 유광우 두 고참 세터들을 보고 배울 게 많을 것이다"고 토닥였다.

이번 대회서 아포짓으로 기회를 받고 있는 김준호에 대해서는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번 남자부 컵대회는 파행 위기에 처했다. 다행히 세계배구연맹(FIVB)의 조건부 승인이 나면서 재개됐는데, 이 과정에서 외국인 선수와 세계선수권 대회 예비 엔트리 선수가 뛰지 못하게 됐다. 이에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러셀과 아시아쿼터 료헤이는 물론 예비 명단에 포함된 정지석을 빼고 경기해야 했다.

빈 아포짓 자리에 김준호가 기회를 얻은 것이다. 우리카드와 첫 경기서 12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이날 21득점으로 활약했다.

헤난 감독은 "준호 역시 잠재력 많은 선수다. 외국인 선수 자리라 기회를 많이 못 받았다. 공격력이 너무 좋다"며 "비시즌 엄청 성장했다. 체력적 부분은 물론 기술적 부분까지 모두 좋아졌다. 특히 체력이 좋아지면서 볼 때리는 힘, 스윙 스피드도 좋아졌다. 아포짓은 킬러본능이 필요한데 그걸 해주고 있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제 헤난 감독의 시선은 삼성화재로 향한다. 삼성화재 공략법을 찾기 위해 연구해야 한다.

헤난 감독은 "비시즌 연습경기서 삼성화재만 만나지 않았다. 오늘 밤이 길 것 같다. 삼성화재 경기를 다 봐야 한다"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