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치킨집 사장 '신사장'이 시청률 협상까지 성공했다. 침체돼 있던 tvN 월화극 판세를 단숨에 뒤흔들었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극본 반기리 연출 신경수)는 소통불능의 시대, 위기의 사람들을 위해 협상의 신 '신사장'이 분쟁 중재에 나서는 전 국민 소통 프로젝트를 담았다.
'미씽: 그들이 있었다' 시리즈, '닥터 프로스트'를 집필한 반기리 작가와 '녹두꽃', '소방서 옆 경찰서' 시리즈 등 신경수 PD가 손을 잡았다. 여기에 수식어가 필요 없는 배우 한석규가 신(新)개념 히어로 '신사장'으로 변신했다. 특히 신 PD와 한석규는 tvN 드라마에서는 처음 호흡을 맞추지만, '뿌리깊은 나무', '비밀의 문'에 이어 세 번째 재회로 기대를 모았다.
이에 힘입어 '신사장 프로젝트' 첫 회는 전국 평균 시청률 5.9%(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했다. 케이블·종편 채널 전체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으며,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 역시 전 채널 동시간대 정상에 올랐다. 2025년 tvN 월화극 첫 회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기도 하다.
12부작인 '신사장 프로젝트'는 2회 만에 전국 평균 7.4%를 기록했다. 종전 2025년 tvN 월화극 최고 시청률 '원경'(12회, 6.6%)을 넘어선 수치다. 역대 tvN 월화드라마 기준으로도 2016년 '치즈인더트랩'을 제치고 8위에 올라섰다. 통상 드라마는 회차가 거듭될수록 시청률이 상승하지만, '신사장 프로젝트'는 단 2회만에 눈에 띄는 성적을 냈다.
이번 성적은 최근 tvN 월화극 흐름 속에서 상징성이 크다. 올해 초 '원경'이 최고 6.6%를 기록하며 초반 기세를 올렸으나, 이후 '이혼보험'이 최저 0.9%로 역대 최저 기록을 새로 쓰며 추락했다. '금주를 부탁해', '견우와 선녀', '첫, 사랑을 위하여' 등이 호성적을 거뒀지만, 월화극 전체를 끌어올릴 확실한 카드로 자리잡지는 못했다.
이 가운데 '신사장 프로젝트'가 초반부터 힘 있는 성적을 내며 월화극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단순한 수치 그 이상일 수밖에 없다. 아직 2회뿐이라 단정은 이르지만, 장기 부진에 빠졌던 tvN 월화극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과연 '신사장 프로젝트'가 tvN에게도 '유쾌·통쾌·상쾌'한 성과를 선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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