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로·테임즈 소환→다음 목표는 국민 거포' 삼성 디아즈, 외국인 최다 타점 新+최다 홈런 타이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KBO리그의 역사를 새로 썼다.

디아즈는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전까지 디아즈는 47홈런 139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외국인 선수 단일 시즌 최다 타이 기록까지 각각 1개를 남겨둔 상태였다.

종전 외국인 최다 홈런 기록은 야마이코 나바로(전 삼성)가 갖고 있었다. 나바로는 2015년 48홈런을 기록, 외국인 타자 홈런 신기록을 썼다.

타점은 에릭 테임즈(전 NC 다이노스)의 차지. 역시 2015시즌, 테임즈는 140타점으로 외국인 단일 시즌 최다 타점을 작성했다.

한 방에 두 가지 기록을 모두 채웠다. 팀이 0-4로 뒤진 4회 무사 1, 2루에서 디아즈가 타석에 섰다. 디아즈는 전사민의 2구 한가운데 투심을 통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뽑았다. 시즌 48호 홈런. 그리고 142타점이다.

이 홈런으로 테임즈를 넘어 단일 시즌 외국인 최다 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이제부터 디아즈가 타점을 올릴 때마다 KBO의 새로운 역사가 된다. 또한 단일 시즌 외국인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달성했다.

다음 목표는 '국민 거포' 박병호다. 홈런 2개를 추가하면 2015년 박병호(53홈런) 이후 10년 만에 50홈런 고지를 밟을 수 있다.

앞서 디아즈는 "기록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생각하는 순간 타석에서 마음이 급해질 것 같아서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무심(無心)타법'이 신기록의 원동력이 된 것.

한편 경기는 5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4-4로 양 팀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2회 NC는 권희동의 선제 1타점 적시타, 김주원의 싹쓸이 3타점 3루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은 디아즈의 스리런 홈런, 5회 김성윤의 땅볼 타점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NC 선발 구창모는 3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