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할리우드 '골든 보이' 로버트 레드포드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함께 출연했던 여배우들이 그를 추모하고 기억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지난 16일 로버트 레드포드는 그와 함께 공연한 여배우들에게 '할리우드 최고의 키스 장인'으로 불렸다고 보도했다.
특히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1985), ‘로스트 라이언즈’(2007)에서 함께 열연한 메릴 스트립은 그를 "역대 최고의 키스맨(best kisser ever)"이라고 칭했으며 , ‘맨발로 둘이서’(1967)에서 호흡을 맞춘 제인 폰다 역시 촬영장에서 "그에게서 손을 뗄 수 없었다"고 회고하며 그의 매력을 증언했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는 할리우드 스타 배우이자 감독, 제작자인 로버트 레드포드가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16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홍보회사 로저스앤코완 PMK CEO의 말을 빌려 “이날 아침 유타주 자택에서 별세했다. 잠든 중 숨을 거두었다”고 전했다.
'내일을 향해 쏴라', '스팅', '대통령의 모든 사람들' 등 수많은 블록버스터로 흥행 돌풍을 일으킨 레드포드는 할리우드의 상업주의에 비판적이었다. 스타덤이 상품화되는 것을 꺼렸던 그는 선댄스 영화제를 설립, 독립영화의 등용문으로 만들며 영화 예술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줬다.
영화인 뿐 아니라 환경운동가로도 널리 알려진 레드포드는 생전 약 30년 간 천연자원보호위원회의 이사로 활동했고,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꾸준히 내왔다.
어린 시절 역경을 딛고 연기에서 천직을 찾았던 그의 삶은 많은 이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그는 언제나 영화와 자유로운 정신을 사랑하는 영원한 '선댄스 키드'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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