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KIA 타이거즈가 1위팀을 잡고 2연승을 달리며 5강 희망 불씨를 살렸다.
KIA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서 6-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8위 KIA는 61승4무65패를 기록하며 2연승을 질주했다.
선발로 나선 이의리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5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팔꿈치 수술 후 복귀해 감격의 첫 승을 올렸다. 지난해 4월 4일 KT전 이후 527일만이다. 이후 성영탁과 전상현, 정해영(1실점) 등 불펜 투수들이 차례로 1이닝씩 책임졌다.
총 13안타를 터뜨린 타선에서는 박찬호가 4안타, 나성범과 위즈덤, 오선우가 멀티히트를 각각 기록했다.
KIA가 위즈덤의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3회말 오스틴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았지만 5회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사 후 윤도현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박찬호가 좌전 안타를 쳐냈다. 런 앤드 히트 작전이 걸리면서 오지환이 2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갔는데, 타구가 오지환이 원래 서 있던 자리를 거쳐 좌전 안타로 연결됐다. 그런데 뒤이어 LG 좌익수 최원영의 포구 실책이 나왔고, 윤도현은 3루를 돌아 홈을 밟아 2-2가 됐다.
6회초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최형우가 임찬규의 3구째 낮은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겨버렸다. 비거리 134.9m의 홈런으로 연결됐다. 최형우의 시즌 23호 홈런. 점수는 3-2가 됐다.
KIA는 8회 또 한 점을 도망갔다. 선두타자 최형우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나간 뒤 1사 후 위즈덤이 좌전 안타를 쳐냈다. 여기서 LG는 송승기를 마운드에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오선우가 초구를 공략, 적시타를 만들어내 추가점을 올렸다.
KIA는 9회 1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박민과 박찬호가 연속 안타를 쳐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규성의 3루 땅볼 때 LG 3루수 문보경이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한 채 흘리는 실책을 범했고, 이 사이 3루 주자 박민이 득점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나성범이 우전 적시타를 쳐내며 6-2로 도망갔다. 9회말 박동원에게 적시 2루타를 내줬지만 더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어제의 끝내기 승리 기운이 오늘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전날 KIA는 9회 박찬호가 동점타를 만들었고, 김선빈이 끝내기 안타를 쳐 짜릿한 승리를 안고 잠실 원정에 나섰다.
이 감독은 "선발투수 이의리의 구위에 힘이 느껴졌다. 볼넷이 있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상대 타자들과의 승부를 잘 가져갔다. 성영탁-전상현-정해영으로 이어진 필승 계투진이 오늘도 팀의 리드를 잘 지켜줬다. 성영탁이 시즌 내내 정말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따.
또 "타선에서는 박찬호가 4안타로 팀 공격을 잘 이끌어줬고, 최형우의 결승 홈런, 오선우와 나성범의 추가 타점까지 전반적으로 좋은 흐름속에서 공격이 이뤄졌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 감독은 "상대팀 결과는 신경쓰지 않고 오직 우리팀 승리에만 집중하면서 남은 경기 이끌어 가겠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 그리고 많은 원정팬분들의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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