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충격 없다' 다저스 WS 우승 주역 반등 신호탄→5이닝 1실점 성공적 데뷔전, 사령탑도 강타자도 폭풍 칭찬

마이데일리
필라델피아 필리스 워커 뷸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워커 뷸러가 세 번째 팀에서 선발 출격해 승리를 따냈다.

뷸러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서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 5.29가 됐다.

1회는 불안하긴 했다. 1사 후 바비 위트 주니어에게 안타를 맞은 뒤 2사 후 도루를 허용했다. 그리고 마이켈 가르시아에게 적시타를 헌납해 실점했다.

2회는 무난했다. 1사 후 마이클 매시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잘 묶었다.

1-1로 맞선 3회 뷸러는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안정감을 찾아나갔다.

타선도 힘을 냈다. 브라이스 하퍼가 역전 투런포를 날렸고, 오토 켐프가 적시타를 쳐 4-1로 달아났다.

하지만 뷸러는 4회 다시 흔들렸다. 2사까지 잘 잡고 안타와 볼넷을 내줬다. 다시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잭 캐글리온을 뜬공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4회말 해리슨 베이더와 카일 슈와버의 연속 적시 2루타로 6-1로 달아나 뷸러에게 든든한 득점 지원을 안겼다.

뷸러는 5회 잘 막았다. 2사 후 몸에 맞는 볼과 안타를 맞았지만 가르시아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6회 태너 뱅크스와 교체되며 필라델피아 선발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뷸러는 2017년부터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류현진(한화)과 한솥밥을 먹으며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때문에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있는 선수다.

2024시즌 월드시리즈에서 3차전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4-2 승리를 견인했고, 5차전에선 9회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우승을 확정, 헹가래 투수가 됐다.

하지만 다저스와 재계약에 실패한 뷸러는 보스턴과 1년 2105만 달러 계약을 맺고 팀을 떠났다.

보스턴에서는 다저스에서의 활약상만큼 하지 못했다. 부진이 이어지면서 선발에서 불펜으로 강등되는 설움을 겪었음에도 반등하지 못했다. 결국 지난달 30일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틀 만에 새 소속팀을 찾았다. 필라델피아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마이너리그서 한 차례 등판해 3이닝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 빅리그 콜업을 받았다. 캔자스시티전에 바로 선발로 출격한 것이다. 그리고 호투로 존재감을 알렸다.

경기 후 뷸러는 MLB.com을 통해 "솔직히 말해 꽤 만족한다"고 필라델피아 이적 후 첫 등판 결과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패스트볼을 기준으로 변화구를 던지면 헛스윙을 유도하기가 훨씬 쉽다. 그런데 작년부터 직구 제구에 꽤 애를 먹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만들고, 감각을 되찾을 수 있다면 다시 살아날 것이다. 구속을 조금 더 끌어올릴 여지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고, 중요한 구종을 제대로 구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롭 톰슨 감독 역시 "뷸러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줬다"고 칭찬했다.

팀 동료 역시 뷸러의 호투가 반갑다. 하퍼는 "필라델피아에 딱 맞아 떨어지는 선수다. 분명 그는 포스트시즌, 큰 상황, 큰 순간에 투구했다. 이런 선수가 클럽하우스의 일원이 되는 것은 정말 큰 힘이 된다"고 박수를 보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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