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초반에 마음고생이 많았을 텐데."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하주석의 활약에 미소를 지었다.
하주석은 올 시즌 84경기 73안타 3홈런 24타점 29득점 타율 0.307을 기록 중이다. 후반기만 놓고 보면 그 어느 타자 부럽지 않다. 후반기 36경기에 나와 35안타 1홈런 12타점 9득점 타율 0.343을 기록 중이다.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해서 그렇지, 타율 성적만 놓고 보면 리그 8위에 해당된다.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417(36타수 15안타)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으며, 6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다.
사실 올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FA 자격을 얻었는데 냉랭했다. 최근 몇 년간 아쉬운 활약을 펼쳤고, 한화는 하주석의 자리에 KT 위즈에서 심우준을 데려왔다. 결국 하주석은 한화와 1년 최대 총액 1억 1000만원에 계약했다.
또한 1군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2군에서 몸을 만들었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하주석은 포기하지 않고 땀 흘리며 1군 콜업을 준비했다. 4월 8일 첫 콜업 후 25일에 잠시 말소됐다가, 5월 13일 재콜업 후에 지금까지 쭉 1군에 있다.

심우준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는 유격수 자리에서 맹활약을 했고, 복귀 후에는 낯선 2루를 오가며 팀에 힘이 되어주고 있다. 안치홍이 올 시즌 부상과 부진 등 여러 부침 속에 타율 0.168(161타수 27안타)이라는 최악의 부진 속에서 하주석의 활약은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2013년 이후 13년 만에 2루 수비를 소화하고 있는데 실책은 1개뿐이다.
김경문 감독은 "하주석이 시즌 초반에 마음고생이 많았다. 지금 본인이 노력한 것이 그라운드에서 나오고 있다. 감독으로서는 기분 좋게 보고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하주석뿐만 아니라 이도윤과 황영묵도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선발 투수, 이후 나오는 불펜 투수들의 성향과 경기 흐름에 따라 적재적소 선수를 투입할 수 있다. 여기에 안치홍까지 살아난다면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한화로서는 최고의 시나리오다.
김경문 감독은 "지금 2루수에 도윤이도 잘하고 있고 영묵이도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다. 이 선수들을 투수의 상황에 맞게끔 써야 되지 않을까. 경쟁을 시키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 그래야 팀이 강해진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화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현재 1위 LG 트윈스와 3.5경기 차이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4번째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다. 선발 투수는 코디 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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