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정규시즌 우승이 유력한 LG 트윈스에게도 고민이 하나 있다. 바로 불펜이다.
LG는 11일까지 9월 한달간 6경기에서 불펜 평균자책점 8.53으로 리그 최하위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4.50로 공동 3위다. 무난하다. 선발과 타선의 힘으로 3승 3패 승률 5할을 달리고 있다.
이제 정규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 131경기를 소화했고, 이제 13경기 남았다. LG의 우승 매직넘버는 11이다. 남은 경기서 불펜 안정화가 관건이다.
염경엽 감독은 "불펜진 때문에 고민이다. 가을야구를 앞두고 있어 페이스가 올라와야 한다”며 "우리 팀은 불펜을 무리하게 활용하지 않았다. 충분한 휴식을 부여했지만, (유)영찬이와 (김)영우 외에는 기복 있는 투구를 펼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염 감독이 말한 기복있는 투구는 최근 경기서도 나왔다. 지난 11일 KT 위즈와 홈경기에서도 타선의 활약 속에 4-0으로 앞서나갔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6으로 패했다. 베테랑으로 데뷔 첫 30홀드를 작성한 김진성이 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것이 뼈아팠다.


LG는 2023시즌 불펜의 힘으로 우승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LG는 고우석을 비롯해 김진성, 함덕주, 유영찬, 백승현, 정우영, 박명근, 이정용 등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리그 최고 수준을 자랑했다. 필승조가 두 조로 활용됐으니 말이다. 당시 LG의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은 3.43, 리그 전체 1위였다.
하지만 지난해는 이러한 아성이 무너졌다. 김진성, 유영찬을 제외하곤 사라졌다. 올해는 이정용이 군제대 후 복귀했고, 장현식까지 영입하면서 조금 나아졌지만 아직은 기복이 있다. 최근엔 장현식이 부진해 2군에서 재정비 중이다.
염 감독은 "2년 전처럼 갖춰진 상태에서 포스트시즌에 들어가야 훨씬 안정적이다. 선발을 당겨 쓰는 건 좋은데, 하다 보면 선발에서 과부하가 걸릴 수도 있다. 부작용이 있는 만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다. 승부처 상황도 고민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시리즈 7차전을 끝까지 잘 치르려면 중간이 잘 해줘야 한다. 그래야 안정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다. (불펜진이) 잘 못한다고 안 쓸 수도 없는 노릇이자 않나. 결국 불펜진이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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