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와 영감의 상징' 칸라이언즈서울…최인아·현대차 첫 수상자 선정

마이데일리
최인아 최인아책방 대표/칸라이언즈코리아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국내 최대 크리에이티브 축제 ‘칸라이언즈서울(칸라서)’이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상을 신설, 한국 광고·문화계 역사에 의미 있는 장면을 더했다.

칸라서는 올해 처음으로 ‘Lion of Honor(공로상)’과 ‘Creative Marketer of the Year(올해의 마케터)’를 제정하고, 수상자로 각각 최인아 최인아책방 대표와 현대자동차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Lion of Honor’의 첫 수상자로 선정된 최인아 대표는 한국 광고계의 대표적 여성 크리에이티브 리더다. 1984년 제일기획에 카피라이터로 입사한 뒤, 회사 최초 여성 임원으로 발탁돼 수많은 명카피를 남겼다. "여자라는 이름보다 프로라는 이름을 사랑한다… 그녀는 프로다. 프로는 아름답다", "히딩크,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등 대중의 기억 속에 여전히 살아 있다.

또한 그는 1998년 칸라이언즈 필름 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한국 광고가 세계 무대에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후 삼성, 이마트, CJ 등 다양한 브랜드 캠페인으로 국제광고제에서 주목받으며 한국 크리에이티비티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제일기획 퇴임 후에는 ‘최인아책방’을 열어 책과 강연을 통해 문화·사회 전반에서 창의적 영감을 확장해 왔다.

Lion of Honor상 시상식은 오는 24일 오전 10시 광화문 시네큐브 칸라서 행사장에서 열리며 이어 최 대표의 특별강연이 진행된다.

한편 ‘올해의 크리에이티브 마케터’는 브랜드의 창의적 리더십과 사회적 가치를 평가해 수여하는 상으로, 첫 주인공은 현대차가 차지했다. 현대차는 2025 칸라이언즈에서 ‘밤낚시(Night Fishing)’ 캠페인으로 엔터테인먼트 부문 그랑프리와 필름 부문 실버를 수상했다.

자동차에 장착된 카메라의 시점으로 모든 장면이 전개되는 새로운 시각적 언어를 창조했으며, 광고가 아닌 '스낵무비'라는 새로운 장르로 '극장 유료 상영'을 진행한 대담한 시도로 글로벌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다. 광고대행사 이노션이 공동 기획하였고, 배우 손석구의 제작사 스태넘과 마켄필름이 제작을 맡았다.

2025 칸라이언즈 엔터테인먼트 라이언즈 그랑프리를 수상한 이노션/칸라이언즈코리아

또 CSR 캠페인 ‘나무 특파원(Tree Correspondents)’ 역시 골드 2개, 실버 1개를 수상하며 사회적 가치와 브랜드 비전을 창의적으로 구현했다. 시상식에 이어 김주미 현대자동차 브랜드경험1사업부 상무가 강연을 통해 관련 현대차 브랜드의 전략과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이성복 칸라서 대표는 "광고에 회의적인 MZ세대를 향해 브랜드의 목소리를 강요하기보다 콘텐츠를 흥미롭게 경험하도록 해주는 접근법이 글로벌 무대에서도 인정받았다"며 "현대차는 단순한 자동차 기업을 넘어 기술과 크리에이티비티로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브랜드임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올해의 크리에이티브 마케터 수상자에겐 내년 칸라이언즈 입장권이 제공된다.

올해 칸라서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광화문 시네큐브와 주요 공간에서 개최된다. 시상식과 특별 강연 외에도 세계 주요 광고제 수상작 상영과 40여 개의 전문가 세션이 마련돼, 한국 관객들에게 최신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의 흐름을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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