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 김도현(25)이 결국 1군에서 말소됐다.
KIA는 12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김도현을 1군에서 말소하고 김현수를 1군에 올렸다. 김도현은 11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서 선발 등판, 1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하고 2회부터 신인 김태형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 30개만 기록하고 마운드를 떠난 이유는 팔꿈치통증이다. 이범호 감독은 12일 광주 두산전을 앞두고 “팔을 풀 때 느낌이 좀 그렇다고 해서. 1이닝을 던지고 느낌이 안 좋다고 하더라. 병원 가보라고 했고 빨리 빼줬다”라고 했다.
김도현은 이날 포심 최고 143km까지밖에 안 나왔다. 140km대 초반에 그쳤고, 체인지업과 커브 등 변화구를 더 많이 구사했다. 본래 140km대 후반, 150km에 이르는 힘 있는 포심과 투심, 커브의 조합이 좋은 선수인데, 이날 김도현은 확실히 달랐다.
결국 팔 상태가 안 좋았기 때문이다. 구단 관계자는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에서 MRI를 찍은 결과 팔꿈치 염증으로 나타났다. 구단 매뉴얼에 따라 서울 청담리온 정형외과에 MRI 필름을 보내 교차검진을 받게 했다. 1군에서 말소했고 복귀시점은 미정이다. 회복하는 상황을 보고 복귀시점을 판단할 것이다”라고 했다.
KIA는 이날 두산전 포함 16경기를 남겨뒀다. KBO가 잔여일정을 짠 마지막 날인 9월30일 이후에도 3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김도현이 극적으로 돌아와 마운드를 밟을 가능성도 있다. KIA와 이범호 감독은 김도현의 시즌 아웃을 선언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이 시점에서 팔꿈치 이상으로 쉰다면 복귀는 어려워 보인다. KIA가 5강 진출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팀 성적을 떠나 팔이 아픈 투수를 무리하게 복귀시키면 절대 안 된다. 김도현은 일단 쉬면서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듯하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현의 자리에 신인 김태형을 선발투수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형은 11일 경기서도 2회부터 등판해 4이닝 6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2실점으로 괜찮은 투구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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