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김두완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미 연방 상원의원들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 최근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 전문직 인력 구금 사태와 관련해 제도적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조현 장관은 10일(현지시간) 토드 영(공화, 인디애나) 의원을 시작으로, 11일 오전 앤디 킴(민주, 뉴저지), 빌 해거티(공화, 테네시) 의원 등과 각각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우려와 정부의 대응을 설명했다. 조 장관은 “대미 투자 사업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미국을 찾은 우리 인력들이 대거 구금된 데 대해 국민적 우려가 크다”며 “외교장관으로서도 무거운 마음으로 협의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조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신속한 협조와 미 당국과의 원만한 협의를 통해 국민들의 원활한 출국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투자 기반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근본적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며 루비오 국무장관과의 면담에서 제안한 한미 워킹그룹 신설과 새로운 비자 카테고리 도입 추진에 미 의회의 지원을 당부했다.
상원의원들은 이번 사건이 한미 간 경제 협력과 한국 기업들의 투자 촉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또 한미 워킹그룹 신설 등 장기적 해법 모색을 환영하며, 추후 입법 등 필요한 제도적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앤디 킴 의원은 사건 초기 위로 메시지를 발신하고 미 백악관을 접촉해 문제 해결을 독려한 사실을 소개했다. 그는 “구금된 한국 국민들의 신속하고 인도적인 출국을 위해 매일 같이 행정부에 촉구해왔다”고 말했다. 해거티 의원 역시 “한국 기업 공장 건립 과정에서 투입되는 전문 인력은 지역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공장 완공을 앞당기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상원의원들은 최근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축하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한미일 협력 의지 표명을 높이 평가했다. 조 장관은 국회와 미 의회 간 교류 활성화를 통한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에 대해 토드 영 의원은 상원 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으로서 회원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며, 킴 의원과 해거티 의원도 초당적 차원의 의원외교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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