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넘더니 이번엔 '나란히' 섰다…괴력의 저지! 45-46호 연타석 홈런 폭발→NYY 공동 4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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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또 한 명의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연타석 홈런을 바탕으로 개인 통산 361호 미사일을 쏘아 올리며 조 디마지오와 나란히 서게 됐다.

저지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홈 맞대결에 우익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에 또다시 이름을 남겼다.

저지는 지난 1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맞대결에서 시즌 44호 홈런을 폭발시켰다. 이는 저지의 통산 359호 홈런으로 양키스 구단 역사와도 연결됐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명언을 남겼던 '전설' 요기 베라(358홈런)를 제치고 양키스 구단 홈런 단독 5위로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저지는 역대 4위 조 디마지오(361홈런)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까지 단 2홈런만 남겨두고 있었는데, 12일 경기에서 다시 한번 역사를 썼다.

저지의 방망이는 경기 시작부터 불을 뿜었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디트로이트 선발 타일러 홀튼과 맞붙은 저지는 3B-2S의 풀카운트에서 6구째 커터를 힘껏 잡아당겼다. 저지가 친 타구는 방망이를 떠남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고, 무려 110.1마일(약 177.2km)의 속도로 뻗은 타구는 413피트(약 125.9m)를 비행한 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이자, 45호 홈런, 개인 통산 450번째 홈런으로 이어졌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게티이미지코리아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게티이미지코리아

디마지오의 기록까지 단 1개의 홈런만 남겨두고 있던 저지는 두 번째 타석에서 곧바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디트로이트의 바뀐 투수 소여 깁슨-롱을 상대한 저지는 1B-0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이번에는 2구째 몸쪽 낮은 코스의 포심 패스트볼에 배트를 내밀었다. 그리고 이 타구는 첫 번째 홈런보다 더 강력한 114.9마일(약 184.9km)의 스피드로 뻗어나갔고, 434피트(약 132.3m)의 대형 홈런으로 연결됐다.

저지는 이 홈런으로 개인 통산 361홈런을 기록하게 됐고, 디마지오와 나란히 섰다. 양키스 구단 최다 홈런은 베이브 루스(659홈런), 2위는 미키 맨틀(536홈런), 3위는 루 게릭(493홈런)으로 지금 당장 기록 경신을 노리기는 힘든 격차다. 하지만 저지는 연타석 홈런을 바탕으로 이제 한 개의 홈런만 더 추가하면 양키스 단독 4위로 올라설 수 있게 됐다.

저지의 이런 활약은 올해 아메리칸리그 MVP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위치 히터' 칼 롤리가 53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무력시위를 펼치고 있지만, 홈런을 제외한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저지가 롤리를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올해 아메리칸리그 MVP 타이틀은 누가 가져가게 될까.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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