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미국 대표팀의 ‘레전드’ 토니 미올라가 손흥민(LA FC)이 미국 무대에서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미국 ‘애슬론 스포츠’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전설 미올라는 손흥민의 LA FC 합류를 극찬하며 기대 이하의 성적만 남기고 떠난 올리비에 지루와 비교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의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공식전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고, 2021-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차지하며 첫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이번 여름,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10년 동행을 마쳤다. 그는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이번 여름 팀을 떠나기로 했다. 지금이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7일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000만 파운드(약 370억 원)로 LA FC에 합류했다.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LA FC 합류 이후 손흥민의 유니폼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포츠 유니폼으로 집계됐고, LA FC는 ‘KYPA’와 협약을 맺어 2025시즌 남은 모든 경기를 한국어로 중계하기로 했다.
경기장 안에서의 영향력도 대단했다. MLS 데뷔전인 시카고 파이어전에서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강렬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어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서는 마티유 쇼이니에르의 골을 도우며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FC 댈러스전에서는 전반 6분 만에 프리킥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리그 ‘이주의 골’에 선정됐고, 손흥민은 2주 연속 ‘이주의 팀’에 포함됐다. 지난 1일 샌디에이고 FC와의 홈 데뷔전에서는 두 차례 슈팅이 골대를 맞히거나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미올라는 손흥민이 LA FC 전술에 완벽히 들어맞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손흥민은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이 팀을 이끌어온 방식에 완벽히 부합한다. 체룬돌로는 지난 1년 반 동안 팀을 점유형 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모든 것이 역습 위주였고, 지루는 그 틀에 맞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떠난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9월 A매치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미국에서 미국, 멕시코와 차례로 평가전을 치렀고, 손흥민은 두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히 국가대표 에이스로서의 위상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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