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안타 난타전' SSG 마운드 24실점 이럴 수가…롯데 한 이닝 12점, 홈런-홈런-홈런-홈런-홈런-홈런 미쳤다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SSG 퓨처스팀 마운드가 흔들렸다. 롯데 타선이 제대로 터졌다.

SSG는 11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롯데 퓨처스팀과 경기에서 14-24로 패했다. SSG는 40승(49패)로 북부리그 3위를, 롯데는 43승 45패로 남부리그 4위에 자리했다.

이날 롯데 타선이 제대로 SSG 마운드를 흔들었다. 1회부터 홈런이 2개가 나왔다. 리드오프로 출전한 신윤후가 리드오프 선제 홈런을 뽑아냈다. 이후 박승욱이 중견수 실책, 노진혁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4번타자 김동현의 스리런홈런이 터졌다.

SSG도 2회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하재훈의 볼넷, 이정범의 안타에 이어 김수윤의 적시타가 터졌다. 김찬형의 희생 번트에 김규민, 최윤석의 안타 그리고 임근우의 볼넷, 김정민의 희생타 등을 묶어 3점을 가져오며 4-4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롯데가 3회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다. 1사 1, 2루에서 이주찬의 적시타가 터졌다. SSG도 4회 하재훈과 이정범의 스리런-솔로 백투백 홈런을 묶어 6점을 따내며 롯데를 따돌렸지만 롯데는 4회 2점을 가져왔다.

SSG가 6회 하재훈의 연타석 스리런홈런을 앞세워 13-8로 앞서갔지만 롯데는 6회 12점이라는 어마 무시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6회 올라온 윤태현을 상대로 뽑아낸 신윤후의 안타가 시작이었다. 이후 박승욱이 몸에 맞는 볼, 노진혁이 볼넷을 골라 나가며 무사 만루. 이후 김동현과 최향이 각각 내야안타, 안타를 때리며 주자들이 기분 좋게 홈을 밟았다. 이주찬의 희생타까지 나왔다. 이어 김세민의 볼넷, 강승구의 적시타, 배인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는 계속 이어졌다. SSG는 윤태현을 내리고 박성빈을 올렸다. 신윤후가 박성빈을 상대로 좌중간을 넘어가는 역전 만루홈런을 뽑아내며 주도권은 롯데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끝이 아니었다. 박지훈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김동규의 투런홈런이 터졌다. 이후에도 김도현이 유격수 실책, 최향의 안타 등으로 계속해서 SSG 마운드를 흔들었다. 강승구가 삼진으로 물러나고 나서야 길었던 6회가 끝났다. 롯데는 홈런 2개 포함 8안타, 몸에 맞는 볼 2개 포함 5사사구로 12점을 가져왔다. 17명의 타자가 나온 후에야 길었던 6회가 끝났다.

롯데는 8회에도 최근 투구폼에 변화를 주고 있는 박종훈을 상대로 홈런 2개를 가져왔다. 이주찬과 배인혁이 투런홈런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SSG는 9회 김규민의 추격 적시타로 힘을 냈지만 웃지 못했다.

이날 롯데는 신윤후가 솔로홈런, 만루홈런 포함 4안타 5타점 3득점, 김동현이 스리런홈런 포함 3안타 5타점 3득점, 최항이 4안타 2타점 3득점, 이주찬이 투런홈런을 더해 2안타 5타점 1득점, 배인혁이 투런홈런에 1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김세민과 강승구도 각 3안타로 힘을 냈다. 이날 롯데 타선은 22안타를 뽑아냈다. 홈런은 6개.

SSG는 하재훈이 연타석 홈런 포함 2안타 6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그 외 5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팀 16안타를 기록했지만 웃지 못했다.

마운드가 아쉬웠다. 선발로 나선 안현서가 2⅓이닝 4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흔들렸다. 김준영 1⅔이닝 2실점, 김도현 1이닝 무실점까지 괜찮았다. 그러나 윤태현이 ⅓이닝 4피안타 4사사구 8실점 패전, 박성빈이 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최수호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박종훈이 1이닝 4피안타(2피홈런)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