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큐브위성 ‘블루본’ 남해안 적조현상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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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AI 종합 솔루션 기업 ‘텔레픽스(TelePIX)’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남해안 일대의 적조 피해현장을 위성 영상을 통해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고 11일 밝혔다./ 뉴시스
우주 AI 종합 솔루션 기업 ‘텔레픽스(TelePIX)’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남해안 일대의 적조 피해현장을 위성 영상을 통해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고 11일 밝혔다./ 뉴시스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우주 AI 종합 솔루션 기업 ‘텔레픽스(TelePIX)’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남해안 일대의 적조 피해현장을 위성 영상을 통해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고 11일 밝혔다. 텔레픽스가 이번에 공개한 위성 영상은 지난 3일 자사의 AI 큐브위성 ‘블루본(BlueBON)’이 촬영한 남해군의 서부 해역 일대다.

텔레픽스는 태양 섬광(sun glint) 현상을 최소화하고 적조 현상을 뚜렷하게 관측하기 위해 위성 센서를 17.5도 기울여 촬영했다. 적색 경계 밴드(Red edge band)를 조합한 분광분석을 통해 일반적인 천연색(RGB) 위성영상에서 탐지 및 분석이 어려운 적조 농도를 시각적으로 구분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영상에서는 적조 농도가 높을수록 적색으로, 낮을수록 청색으로 표현돼 농도 분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텔레픽스 연구진은 에이전틱 AI 솔루션 ‘샛챗(SatCHAT)’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남해군 관할 섬 인근에서부터 육지와 떨어진 해역까지 적조가 넓게 퍼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 영상에서 확인된 적조 표면 면적은 약 18.3km² 규모다. 이곳은 양식장이 밀집한 해역과 겹칠 가능성이 높아 어패류 피해 위험이 클 것으로 예측된다.

 텔레픽스 AI 큐브위성 ‘블루본’ 통해 촬영된 적조 탐지 위성 영상./ 텔레픽스
 텔레픽스 AI 큐브위성 ‘블루본’ 통해 촬영된 적조 탐지 위성 영상./ 텔레픽스

공개된 위성 영상의 좌측 하단은 주요 적조 핵심지다. 남해군과 여수시 사이에 위치한 여수해만에 해당된다. 동서 약 8km, 남북 약 5km 범위에 걸쳐 적조가 비교적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이곳은 작은 섬과 곶, 만이 많은 리아스식 해안으로 양식장이 밀집해 있다. 실제로 남해안 수산업의 중심지로도 불린다. 남해군과 하동군을 잇는 남해대교 인근에도 길이 약 3.1km의 선형 적조띠가 관측됐다. 남해대교 아래에 위치한 하동군의 노량항은 참숭어 양식으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텔레픽스의 위성 영상 분석팀은 “위성 영상을 통해 적조를 관측하면 보다 넓은 지역의 분포를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며 “다만 이번 영상 촬영 시 구름으로 가려진 일부 해역은 판별할 수 없었고 추가 관측 결과에 따라 실제 적조 범위가 15% 이상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텔레픽스의 박영제 미래혁신기술연구소장은 “블루본 위성은 세 개의 적색 경계 밴드를 가지고 있어서 적조 탐지에 적합하며, 직하방향으로만 촬영되는 여타 다른 큐브위성과 달리 틸트(tilt) 촬영이 가능해 특정 지역을 의도대로 촬영할 수 있다”며 “이번 남해안 적조 현상과 같이 앞으로도 해양환경 분야에서 고해상도 위성이 더욱 활발히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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