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복귀 이후 타격감이 바닥을 찍은 김혜성이 연이틀 스타팅에서 제외됐다. 경기 후반 대타로 투입했지만, 안타를 생산하진 못했다. 하지만 LA 다저스는 4연승을 내달리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격차를 3경기로 벌렸다.
김혜성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맞대결에 8회말 대타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0.287의 타율은 0.285로 하락했다.
▲ 선발 라인업
콜로라도 : 타일러 프리먼(우익수)-헌터 굿맨(지명타자)-조던 벡(좌익수)-브랜튼 도일(중견수)-에제키엘 토바(유격수)-카일 캐로스(3루수)-카일 파머(1루수)-브랙스턴 풀포드(포수)-올란도 아르시아(2루수), 선발 투수 카일 프리랜드.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토미 에드먼(중견수)-미겔 로하스(2루수)-앤디 파헤즈(좌익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벤 로트벳(포수),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


왼쪽 어깨 점액낭염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올랐던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복귀 이후 12타수 1안타 타율 0.083으로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연이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분명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를 소화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나쁘지 않아 보였던 타격감이 바닥을 찍었고, 경기 막판에서야 타석에 들어섰다.
김혜성이 타석에 들어선 것은 8-0으로 크게 앞선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토미 에드먼을 대신해 투입된 김혜성은 콜로라도의 앙헬 치빌리와 맞붙었다. 그리고 1B-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힘껏 퍼올렸다. 이 타구는 93마일(약 149.7km)의 속도로 우익수 방면을 향해 뻗었으나, 안타로 이어지진 않으면서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김혜성이 선발에서는 빠졌지만, 다저스의 연승 가도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 이날 선취점은 다저스의 몫이었다. 다저스는 2회말, 이날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선두타자 토미 에드먼이 콜로라도 3루수 카일 캐로스의 실책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다. 이후 미겔 로하스의 안타로 만들어진 1, 2루 찬스에서 앤디 파헤즈가 1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흐름을 탄 다저스는 계속해서 점수를 쌓았다. 이어지는 2, 3루 찬스에서 키케 에르난데스가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꿨고, 2사 3루에서는 오타니가 콜로라도 선발 카일 프리랜드를 상대로 우익수 방면에 적시타를 터뜨리며 3점째를 확보했다. 5G 연속 안타. 그리고 무키 베츠가 1타점 2루타를 작렬시켜 4점째를 수확, 경기 초반 주도권을 더욱 굳건하게 다졌다.


다저스 타선은 이후 좀처럼 간격을 벌리지 못했는데, 대신 마운드가 탄탄했다. 1억 8200만 달러(약 2530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선발 블레이크 스넬이 1회 무실점 스타트를 끊더니, 2회 삼진 두 개를 솎아내며 첫 삼자범퇴를 마크했다. 그리고 3회 첫 피안타를 맞았으나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콜로라도 타선을 잠재웠다.
흐름을 탄 스넬은 4회 볼넷과 도루 허용으로 처음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은 없었다. 그리고 5회 다시 한번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고, 6회에는 이날 10~11번째 삼진을 뽑아내는 등 6이닝 동안 투구수 104구, 2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하며 승기를 드높였다.
다저스는 선발 스넬이 내려간 뒤 7회초 만루 위기를 극복하면서 무실점 흐름을 이어갔고, 8회말 공격에서 베츠가 그랜드슬램,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백투백홈런을 폭발시키며 쐐기를 박았다. 그리고 그대로 경기를 매듭지으며 9-0으로 승리, 4연승을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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