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두는 제가 탄 게 아니에요" 박민우·이우성 대타 작전 대성공→노경은 격침, 이호준 감독이 밝힌 그날의 뒷이야기 [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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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NC 다이노스

[마이데일리 = 고척 김경현 기자] NC 다이노스가 연이은 대타 작전으로 '거함' SSG 랜더스를 잡았다. 이호준 감독은 공을 조영훈 타격 코치에게 돌렸다.

NC는 1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김주원(유격수)-최원준(중견수)-박민우(2루수)-맷 데이비슨(1루수)-박건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권희동(우익수)-김형준(포수)-김휘집(3루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투수는 로건 앨런이다. 올해 28경기에 출전해 6승 10패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했다. 키움전 3경기에 등판해 무승 1패 평균자책점 2.95를 적어냈다.

전날(10일) 대타 작전이 화제가 됐다. 3-4로 뒤지던 8회, NC는 선두타자 김형준을 빼고 대타 박민우를 투입했다. 상대 투수는 SSG 필승 카드 노경은. 박민우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곧바로 대주자 최정원과 교체. 서호철의 희생 번트, 김주원의 볼넷에 이은 도루로 1사 2, 3루가 됐다. 최원준의 희생플라이로 경기는 4-4 원점. 오영수 타석에서 대타 이우성이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9회 김진호가 무실점 세이브를 챙기며 NC가 5-4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NC 다이노스 박민우./NC 다이노스NC 다이노스 이우성/NC 다이노스

경기 전 이호준 감독은 "대타 넣은 것은 (조영훈) 타격 코치가 강력하게 추전을 했다. 내가 작두를 탔다고 하는데, 우리 코치가 강력하게 요청을 했다. 8회 사용하자고 했는데 잘 들어맞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래 저렇게 강하게 잘 안 들어온다. (조영훈 코치가) '(김)형준이 타석에 바로 가시죠'라고 하더라. 저는 (서)호철이 타석에 가려고 했다. 2루타 딱 치니, '(이)우성이 좋습니다. (이)우성이가 노경은에게 강합니다(통산 10타수 4안타)'라고 하더라. 그래서 일단 대기했는데, (오)영수랑 딱 스위치가 됐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호준 감독은 "어제는 강하게 타격 코치가 미리 설명을 하고 깔끔하게 이야기를 해서 주장을 했는데 기분이 좋았다. 저는 그게 더 좋다. 내가 하는 것보다 담당 코치들이 해서 일이 딱딱 이루어지면 기분이 훨씬 좋더라"라고 했다.

NC 다이노스 조영훈 코치./NC 다이노스

경기 전 코치진과 이호준 감독의 소통 방식도 들을 수 있었다. 이호준 감독은 "매일 경기 시작 2~3시간 전에 메신저로 코치님이 장문으로 (경기 계획을) 보내준다. 이유와 영상까지 첨부해서 하루도 안 빠지고 전 파트에서 보낸다"며 "제가 검수하고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으면 연락하든지 방으로 부른다. '이게 더 낫지 않을까요?' 대화해서 게임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이호준 감독이 수평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확실한 피드백을 전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호준 감독은 계획의 실패는 이해하지만, 계획을 세워놓고 다른 방향으로 일을 처리하면 그때 대화를 나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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