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김원훈 "혜리 '재밌네' 편집될 줄…애드리브가 90%"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김원훈 / 쿠팡플레이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코미디언 김원훈이 '직장인들'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마이데일리는 1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직장인들'에 출연한 김원훈을 만나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직장인들'은 겉만 화려한 마케팅 회사 DY 기획에서 살아남기 위해 꼰대들의 노룩 토스와 젠지들의 폭탄 던지기 사이에서 꾸역꾸역 지내는 찐직장인들의 사무실 일상을 해학적으로 그려낸 극사실주의 오피스 코미디물이다.

이날 김원훈은 "극 중 주임이라는 캐릭터를 두고 연기한다. 본체는 내성적이고 예의 바른 스타일이라 굉장히 힘들다. 집에서 엉엉 울기도 한다"며 "재미를 위해 독설해야 하는 순간도 많고 선 넘을락 말락 하는 수위 조절도 해야 한다. 주임이라는 캐릭터가 있어서 오히려 편한 것 같다. 본캐로 했으면 이렇게 편하게 애드리브 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원훈 / 쿠팡플레이

이어 "상황만 놓이고 크루들의 애드리브가 90%인 것 같다"며 "주임이라는 직급은 제작진이 설정해 줬다. 가운데 껴야 위아래로 갈등 상황 많이 생긴다. 아래로 심자윤, 차정원 등이 있고, 위아래로 치이는 위치 덕에 더 많은 상황이 생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원훈은 극 중 상황이 논란으로 이어질 것을 대비해 미리 사과문을 작성했다며 "제작진이 워낙 선을 잘 캐치해 준다. 편안하게 애드리브 하면 알아서 편집해 준다고 해서 믿고 있다. 원본 영상이 공개되면 전 이 자리에 없을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억에 남는 게스트로는 시즌1의 고수를 꼽으며 "워낙 연기를 잘하신다. 제가 어떤 말을 했을 때 화가 난 듯한 표정을 지으셨는데 진짜 기분이 상하셨나 싶어 '죄송하다. 콘셉트다'라고 진지하게 사과드렸다. 그랬더니 '저도 콘셉트입니다'라고 하시더라"고 언급했다.

이어 "혜리에게 '재밌네'라고 한 부분은 편집될 줄 알았다"며 "대본에 있었던 상황도 아니고, 그냥 재밌지 않을까 해서 던졌다. 다른 분들 리액션과 혜리 씨가 당황하는 리액션 덕에 신이 살아난 것 같다"고 회상했다.

김원훈은 "제가 애드리브를 10개를 던지면 9개는 나가는 것 같다"며 "사실 멘트를 치기 전에 크게 생각을 안 한다. 제작진과 크루들을 너무 믿기 때문에 제가 던지면 받아주는 분들이 많아서 정말 편안하게 다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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