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단체대표연설] 송언석, 53분간 정부·여당 ‘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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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약 53분의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혼용무도(昏庸無道·어리석은 군주가 세상을 어지럽게 만든다)’, ‘나홀로독재당’ 등을 언급하며 정부·여당을 맹비판했다. 또 “일당 독재의 폭거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대여 투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이재명 정부의) 지난 100일은 한마디로 ‘혼용무도’였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정치는 협치를 파괴하는 거대 여당의 폭주 속에 정치 특검을 앞세운 야당 탄압, 정치 보복만 있을 뿐”이라며 “투자를 가로막고 일자리를 빼앗는 온갖 반기업·반시장 정책으로 경제도 민생도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다수 의석을 앞세운 집권 여당의 일방적인 폭주와 의회 독재의 횡포만 가득하다”며 “여당 대표는 걸핏하면 ‘해산’ 운운하며 야당을 겁박하고 모독하는 반(反)지성의 언어폭력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들의 전매특허인 ‘내란 정당’ 프레임을 씌워서 야당 파괴, 보수 궤멸의 일당 독재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며 “이것이 지난 100일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권이 출범한 지 겨우 100일인데, 왜 스스로 파멸의 절벽을 향해 가속페달을 밟는가”라며 “일당 독재의 폭주를 멈추라. 무한 정쟁을 불러오는 선동과 협박의 정치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 ‘3대(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에 대해 “이미 정치 보복의 도구로 전락했고, 야당 탄압은 끝이 없다”며 “정당 민주주의 말살 책동”이라고 규탄했다. ‘내란특별재판부’에 대해선 “헌법적 근거도 없는 명백한 위헌”이라며 “(민주당은) 그럴 바엔 민주라는 위선의 탈을 벗어 던지고, ‘나홀로독재당’으로 당명을 바꾸라”고 쏘아붙였다.

검찰개혁법안에 대해선 “왜 검찰의 수사권은 빼앗아야 하는 것인가. 만약 검찰의 보완 수사까지 폐지하게 되면 경찰의 잘못된 수사는 누가 어떻게 통제하고 보완하는가”라며 “결국 이 모든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송 원내대표는 “지금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며 민주당에 검찰개혁을 논의할 ‘국회 사법개혁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이재명 정부의 728조원 규모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선 “건전 재정의 둑을 무너뜨린 빚더미 예산”이라고 날을 세웠다. 송 원내대표는 “국가 재정 파탄을 불러올 수 있는 급격하고 무책임한 재정 폭주”라며 “처참하게 실패한 문재인 정권 ‘소득주도 성장 시즌 2’”라고 직격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노란봉투법과 2차 상법 개정안에 대해 ‘기업 단두대법’이라고, 방송 3법 개정안에 대해선 ‘방송 영구장악법’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방송 3법에 대해 “이번에 개정된 방송장악 3법은 폐지돼야 한다. 대신 여야 ‘공영방송 법제화 특위’를 구성하자”며 “원점에서 방송개혁 논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대여 투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새로운 각오로 다시 출발하겠다. 이재명 정권의 반민주·반경제·반통합의 국정운영을 바로잡겠다”며 “야당을 파괴하는 일당 독재의 폭거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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