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KKK 압권의 피칭 펼쳤는데, 또 날아간 대기록→"3G 중 두 차례 9회 노히터 무산, ML 최초"

마이데일리
LA 다저스 타일러 글래스노우./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번도 없었던 기록을 만들어냈다. 바로 3경기 중 두 번이나 9회에 노히터가 무산된 것이다.

다저스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맞대결에 3-1로 승리했다.

이날 콜로라도를 무너뜨렸지만, 팀 노히트 달성을 눈 앞에서 놓쳤다. 최근 허리 뭉침 증세로 인해 선발 등판 날짜가 변경된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1회 경기 시작부터 세 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압권의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2회 선두타자 조던 벡에게 볼넷을 내주고, 도루를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더니, 카일 파머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으면서 선취점을 헌납했다.

점수를 내주는 과정에서도 안타는 허용하지 않았던 글래스노우는 3회에도 볼넷과 도루 허용으로 인해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고, 4회 다시 한번 삼자범퇴를 마크했다. 그리고 흐름을 타기 시작한 글래스노우는 5회 파머-카일 캐로스-얀퀴엘 페르난데스로 연결되는 하위 타선을 봉쇄했고, 6회 또다시 'KKK' 이닝을 선보였다.

등판을 마무리하는 과정도 완벽했다. 글래스노우는 3-1로 앞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헌터 굿맨을 뜬공, 조던 벡을 땅볼, 에제키엘 토바를 삼진으로 묶어내며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마크했다. 7이닝 동안 글래스노우가 허용한 피안타는 없었다. 그리고 바통을 이어받은 블레이크 트레이넨도 8회를 노히트로 막아내며 '팀 노히트' 달성 가능성을 드높였다.

LA 다저스 태너 스캇./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타일러 글래스노우./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런데 9회 기록이 무산됐다. 경기를 매듭짓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태너 스캇이 선두타자 라이언 리터에게 2루타를 맞게 된 것. 그래도 스캇이 이어 나온 타자들을 완벽하게 요리하면서, 3-1 승리를 지켜냈지만, 팀 노히트를 눈 앞에서 놓친 것은 분명한 아쉬움이었다.

그리고 이날 다저스가 팀 노히트를 놓치게 되자, 메이저리그 사상 첫 역사가 만들어졌다. 다저스는 지난 7일 경기에서도 노히트 앞에서 좌절했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8⅔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대기록 달성까지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겨두게 됐는데, 가장 중요한 순간 잭슨 홀리데이에게 첫 안타를 홈런으로 허용하게 되면서, 노히트를 놓친 바 있다.

이로써 다저스는 3경기 중에서 두 차례나 9회에 노히트를 놓치게 됐는데,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MLB.com'의 사라 랭스는 "다저스는 3경기 동안 두 차례나 9회에 노히터를 놓친 최초의 팀"이라고 설명했다.

대기록을 두 차례 놓친 건 아쉬웠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팀 승리에 활짝 웃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글래스노우는 정말 훌륭했다. 초반엔 리듬을 찾는 모습이었지만, 4~7회는 정말 좋았다. 커브와 직구 모두 좋았다. 게다가 처음 배터리를 맞춘 포수와도 그 정도 호흡을 보여준 건 대단하다"고 웃었다.

이어 "5일 볼티모어를 상대로 선발 등판 예정이었지만 등 통증으로 빠졌고, 이틀 만에 등판했기에 107구에 교체하는 건 당연했다. 하지만 정말 멋진 투구였다. 트레이넨도 아주 좋았다. 스콧도 2루타를 맞았지만, 낮은 슬라이더를 잘 끌어당긴 타구였다"며 "중요한 건 팀이 이겼다는 사실"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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