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백사마을은 더 이상 달동네가 아닌 주민 편의와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으로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벽 없이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통합의 상징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전 '서울 마지막 판자촌'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을 방문해 철거상황을 점검하고 "차질 없는 주택공급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겠다"라며 신속하고 투명한 사업 추진을 주문했다.
백사마을은 지난 1960년대 청계천‧영등포 철거민 1100여명이 불암산 자락에 정착하면서 형성됐다. 2009년 재개발정비구역 지정 이후 2012년 '국내 최초' 주거지보전사업으로 추진됐지만 △임대‧분양 분리 갈등 △낮은 사업성 △사업자 변경 등으로 장기간 표류한 바 있다.
서울시는 이에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 △용도지역 상향 △주거보전용지, 공공주택용지로 전환 등 규제 혁신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했다. 특히 임대와 분양 구분을 없앤 '소셜믹스' 방식으로 개발해 사회통합적 주거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저소득층 재정착 지원을 위해 철거 세입자에게 인근 임대주택을 제공하고, 준공 후에도 단지 내‧외 임대주택 입주 기회를 보장한다.
이런 규제 혁신을 바탕으로 지난달 정비계획을 변경한 백사마을은 정비사업을 통해 최고 35층 26개동 3178세대(임대 565세대 포함) 명품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이는 기존 계획(2437세대)보다 741세대를 추가 확보한 규모다.
지난 5월 본격 철거에 돌입한 백사마을은 현재 전체 1150동 가운데 611동 철거가 완료됐다. 올해 12월에 해체공사를 완료한 뒤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9년 입주가 목표다.
오세훈 시장은 "오는 2029년 이곳이 새로운 희망 터전이 되도록 신속하고 투명하게 사업을 추진해 차질 없는 주택공급을 이어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백사마을 사례를 통해 재개발 사업 '지체 원인'을 과감한 제도 개선으로 극복하고, 공급 확대와 사회적 통합을 동시에 달성하는 모델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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