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카스트로프가 외국 태생 혼혈 선수로는 처음으로 남자대표팀의 A매치 경기에 출전했다.
카스트로프는 지난 7일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18분 김진규 대신 교체 출전해 한국 대표팀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2003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외국 태생의 혼혈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축구대표팀 경기에 출전했다. 혼혈 선수 중 대표팀에 발탁됐던 선수는 장대일과 강수일이 있었지만 외국 태생의 혼혈 국가대표는 카스트로프가 처음이다. 카스트로프는 지난 2018년 독일 U-16대표팀에서 활약을 시작으로 매년 독일 각급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한 가운데 독일 대신 한국을 선택했다.
독일 매체 키커는 한국대표팀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카스트로프에 대해 '카스트로프는 꿈에 한 걸음 더 걸어갔다. 어머니인 고향인 한국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카스트로프는 21세 이하(U-21) 대표팀을 포함한 독일축구협회의 각급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했다'고 언급했다.
카스트로프의 소속팀 묀헨글라드바흐의 비르쿠스 디렉터는 카스트로프가 지난 8월 소속 축구협회를 변경해 한국을 선택한 것에 대해 "그것은 개인적인 결정이었다. 카스트로프는 한국 혈통이고 여러번 한국을 방문했다. 국제 무대에서 뛸 기회나 월드컵에 출전할 기회가 생긴다면 카스트로프는 그렇게 하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카스트로프는 올 시즌을 앞두고 뉘른베르크에서 묀헨글라드바흐로 이적해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묀헨글라드바흐는 지난달 31일 열린 슈투트가르트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한 가운데 결승골 실점 장면에서 카스트로프가 슈투투가르트 공격수 레벨링의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이 지적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비르쿠스 디렉터는 "카스트로프는 어린 선수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실수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어떤 식으로도 카스트로프를 비난하지 않았다. 배우는 과정이며 카스트로프는 배우는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칠 것"이라는 믿음을 나타냈다.
독일 매체 빌트는 '카스트로프의 월드컵 꿈은 계속 살아있다. 카스트로프는 독일의 유망주로 여겨졌다. U-16 대표팀을 시작으로 U-21 대표팀까지 독일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26번의 경기에 출전했다. 카스트로프는 무릎 부상으로 인해 U-21 유럽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고 독일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카스트로프의 독일 대표팀 활약은 끝났다'고 언급했다.
카스트로프가 데뷔전을 치른 한국은 지난 7일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축구대표팀은 10일 오전 10시 30분 미국 내슈빌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맞대결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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