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에 그냥 놔둬라” 한수원 노조, 정부 개편안 ‘정면 충돌’…대통령실 앞 시위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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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본사 전경. /뉴시스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한국수력원자력 노조가 원전 기능을 두 부처로 이원화하는 정부 조직개편안에 반대해 9일 시위에 나선다.

강창호 노조위원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과 국회 앞에서 연이어 1인 시위를 벌인다고 밝혔다. 한수원 노조는 강 위원장의 1인 시위를 시작으로 이달 중 전국 지부와 본부 위원장들이 참석하는 단체 시위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이번 시위를 통해 △원전 조직·기능 등을 둘로 쪼개지 않고 기존 산업부에 존치하는 방안 △환경부에 원전 조직·기능 등을 흡수하는 게 아니라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해 원전 조직·기능을 한 부처에 두는 방안을 요구할 예정이다.

한수원 노조는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정책의 환경부 이관은 산업과 에너지를 분리해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졸속 결정”이라며 “이관 방안을 즉각 철회하고 산업 현장 목소리가 반영되는 충분한 논의 과정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정부와 여당은 지난 7일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산업부의 원전·신재생 산업 정책을 비롯한 에너지 산업 정책 기능을 환경부로 이관하는 정부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수원, 한국전력 등 주요 에너지 공기업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소관으로 넘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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